상집위원장 정미화.정책위원장 양혁승 선임

지난해 임기를 만료한 박병옥 총장 후임으로 향후 3년간 경실련을 실질적으로 이끌 사무총장에 이대영 협동사무총장이 선출됐다.
임기 1년의 상임집행위원장과 정책위원장에는 정미화 변호사와 양혁승 연세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획기적인 방향전환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중시한 이번 인선으로 실사구시를 중시하는 경실련 운동의 기본틀이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상임집행위원회와 정책위원회는 이들을 선임하고 지난 2일 선출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대영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1991년부터 월간 ‘경제정의’ 기자로 경실련 활동을 시작했으며 국제국장, 기획실장, 조직국장, 정책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협동사무총장을 맡았다.
이대영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지속해왔던 경실련운동이 큰 틀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며 “내용적으로 급격한 변화보다는 기본적인 업무가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여러 활동분야 중에서 공공부분 개혁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을 대해 경실련 주변에서는 안정적인 체제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80년대 초반 학번의 활동가들은 경실련 초기 사무국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한 세대”라며 “81학번인 이대영 협동사무총장이 선출된 것은 20여년간 이어진 경실련 운동의연속성에 중점을 둔 선택”이라고 말했다.

정미화 신임 상임집행위원장은 사법개혁위원회 전문위원, 서울변호사회 인권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2년부터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농어촌사회문제연구소 이사와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실무위원을 맡고 있다.




양혁승 신임 정책위원장은 경실련 창립초기인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정책연구 간사 및 정책연구 부장을 역임해 오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인사조직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경실련은 오는 25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임기를 종료한 김성훈(상지대 총장), 법등(도리사 주지), 홍원탁(서울대 교수) 공동대표를 대신할 후임자를 선출하게 된다. 강철규.이근식 교수 등 경실련 창립 초기부터 활동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4명 공동대표 체계의 인선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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