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6.15공동선언실천부산본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17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통일부,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 폐지안은 남북관계 개선, 여성지위 향상, 부산 발전에 반하는 반시대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통일부는 남북정상선언 이후 남북 경제협력을 비롯한 정치ㆍ군사ㆍ문화 분야의 교류 사업을 진행시키며 평화통일의 청사진을 구체화한 부처라고 강조했고, 여성가족부는 여성의 지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할 임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해양수산부 해체는 해양도시인 부산 시민의 삶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로 존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폐지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반대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산 국회의원ㆍ단체 “해양부 해체 반대 상경투쟁”

이와 관련 대통합민주신당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과 부산지역 해양수산 관련단체 대표들은 지난 16일 오후 동구 포트아카데미에서 해양수산부 폐지반대 토론회를 열고 "해양부 해체안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해 국회 농성 등 상경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해양수산부를 폐지하고 해양정책ㆍ항만ㆍ물류 부문은 국토해양부로, 수산부문은 농림수산부로 분리 이양하는 부처개편안이 발표된 데 대해 "전문성을 살린 독립 기구가 필요한 업무를 임의대로 나눈 것으로 해양수산부가 갖고 있던 역할이 유지될지 의문스럽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해양부 해체론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내륙중심의 해양 천시 사상의 발로"라고 강조하고 "만일 폐지가 확정된다면 이명박 정부 불복종 운동을 강력히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국 항만ㆍ수산단체들 “해양부 폐지 반대”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방침과 관련, 전국의 항만ㆍ수산 관련 단체 및 기관 대표 100여명은 지난 15일 동구 광장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양수산부를 해체하려는 것은 해양 개발이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시대적 상황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강조하고 "해양부 폐지를 저지하기 위한 공동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17일 인천에서 '해양력강화 국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300만 서명운동, 네티즌 캠페인 등을 통해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 저지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고, 그럼에도 해양부 해체가 확정될 경우에는 오는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양병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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