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부의 2018년 반부패정책에 대한 시민사회 의견 수집 중

참여연대는 2018년 정부의 반부패정책 방향에 대한 시민사회 의견을 경찰이 수집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이를 즉시 중지시키고 경찰의 정보수집 범위와 관련된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등을 개정할 것”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요청하는 공문을 20일 보냈다고 밝혔다.

▲ (사진=참여연대)

참여연대는 지난 12월 15일에 복수의 경찰 정보관으로부터 “정부의 반부패정책이 2017년에는 방산비리와 채용비리, 원전비리에 집중했다”면 “내년에는 어디에 집중하면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전화를 받은 바 있다. 

이처럼 경찰은 각종 사회현안이나 정부정책에 대한 시민사회 또는 정치권의 입장이나 동향을 파악하고 수집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정책정보’ 수집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경찰법을 위반하는 행위이다.

경찰법의 하위 규정인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에서는 ‘정책정보’ 수집을 경찰청 정보국 등 경찰 정보부서의 업무로 정해뒀으나 경찰의 임무를 규정한 경찰법에는 정책정보 수집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참여연대는 김 장관 외에도 이철성 경찰청장과 박재승 경찰개혁위원장에게도 부당한 정보수집 중단과 제도 개선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특히 이철성 경찰청장에게는 2018년 정부의 반부패정책에 대한 정보수집이 다른 기관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경찰청 자체 판단에 따라 진행중인지도 질의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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