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많은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많은 물적, 인적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기업들이 자원을 들여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기업 활동이 사회와 유리되어 발전할 수 없으며 사회발전과 더불어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업도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게 주요 이유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경제적, 법적, 윤리적 책임과 나아가 사회 발전을 위한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20일 전경련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사회공헌활동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방안 모색”은 그래서 주목받는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건전한 이윤추구를 통한 일자리 제공 등 기업 본연의 역할 외에도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깊이 인식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시민사회신문>은 이러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시민사회와의 공감대를 넓히며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이날 발표될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

“기업-소비자-NGO간 상시 소통 절실”
문형구 고려대 교수/기업사회공헌지표 개발 연구

한국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발전할 수 있으려면 이를 평가할 수 있는 평가지표의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사회공헌활동 평가 지표는 곧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경영적 차원에서 철학과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하는 전 과정에 필요한 절차를 확인할 수 있는 매뉴얼로서의 역할을 가질 수 있다.

철학과 목적 분명해야

사회공헌지표 선정 배경= 사회공헌활동의 중요한 문제점은 기업이 소비자들과의 인식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여부다. 이와함께 한국에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의사결정과정과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업이 상황에 따라 결정하고 집행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기업사회공헌활동은 몇가지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회공헌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사회공헌활동 평가는 경영활동과 마찬가지로 사회공헌의 철학을 기반으로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접근이 필요하다. 즉,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철학과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사내의 임직원들이 공유하려는 노력이 특히 요구된다. 사회공헌을 추진하는 이유로서 회사의 이미지제고인지, 사회적책임을 위한 것인지 등 철학과 목적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사회공헌의 철학과 목표를 분명히 밝힐 때 구체적으로 사회공헌의 적절한 추진방안의 선택이 쉽기 때문이다. 둘째, 사회공헌활동과 관련된 의사결정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는 방안이 요구되는데, 이는 사회공헌활동과 관련된 의사결정의 기준이 분명할 때 기업사회공헌활동의 진정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사회공헌활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의사결정과정에 기업내 관련당사자들이 어떻게 결정에 참여하는지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조사 필요

셋째,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는 요인으로 사회공헌활동에 필요한 인프라인 전담부서, 인력규모의 규모와 전문성 등에 대한 필요성이 나타나고 있다. 전담부서와 관련해서는 전담부서의 존재 여부와 더불어 전담부서의 소속을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지향하는 바를 알 수 있게 된다.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인력의 전문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넷째,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업종과 규모, 기업이 처한 환경에 따라 기업 스스로 적합한 사회공헌활동의 영역을 설정하고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이런 사회공헌활동의 영역가운데 사회적으로 기업에 기대되고 있는 환경과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에 대해 각 기업사회공헌활동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섯째, 사회공헌활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기업사회공헌의 여러 대내외 이해당사자인임직원, 협력업체, 소비자, NGO 등과의 지속적인 의견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 이들과의 의견 교류를 통해 공헌활동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고 의견 교류 결과의 피드백을 통해 효과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할 필요가 요구된다. 여섯째, 사회공헌활동의 결과를 평가하는 제도가 상시로 운용될 필요가 있다. 사회공헌활동이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지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의 효과성을 측정할 수 있는 동시에 개선방안을 강구할 수 있게 된다. 기업사회공헌활동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려면 성과평가에 대한 방법과 피드백의 여부, 외부전문가의 평가 뿐만아니라 사회공헌활동의 적합한 영역과 사업선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구체적 지표 개발과 디멘션

2007년 사회공헌평가지표의 구조와 특징=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평가하는 평가지표를 개발하려는 노력은 2004년 한국 비영리학회, 전경련, 그리고 10개 기업의 사회공헌팀이 한국기업의 상황에 맞는 기업사회공헌지표를 공동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2005년 사회공헌평가지표에서는 모두 7개의 대항목, 27개(2개의 권장 항목 포함)의 중항목, 그리고 69개(6개의 권장지표 포함)의 구체적인 지표로 구성된 ‘사회공헌지표’를 내놓게 되었다. 2007년 새로운 사회공헌지표는 2005년 지표 안을 기반으로 해서 개선되었으며 모두 116개의 구체적 지표, 32개(2개의 권장항목 포함)의 중항목, 9개의 대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2007년 지표는 5개의 Dimension으로 구분하고 있다.

2007년 사회공헌지표는 모두 9개의 대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선 대문항 1과 2는 각 사회공헌이 기업의 경영철학과 경영전략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구성되고 있으며, 대문항 3은 사회공헌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결정되고, 추진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그리고 대문항 4는 사회공헌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사회공헌 인프라에 대한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대문항 5는 사회공헌이 선택적 영역인 환경과 지역사회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지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문항 6은 사회공헌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추진되도록 이해당사자들과 지속적인 의견교류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구성되고 있다.

대문항 7은 사회공헌프로그램의 성과를 평가하는데 필요한 지표이며 대문항 8은 사회공헌을 통해 소기의 목적한 사회적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지를 평가에 필요한 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끝으로 대문항 9는 사회공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임직원자원봉사를 평가하는 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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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경영 원칙에 시선집중”
이한준 세종대 교수/기업사회공헌에 대한 소비자 인식

2차 사회공헌지표 개발 연구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기업과 일반 시민들과의 태도에 괴리가 있는지 그리고 일반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조건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를 하게 되었다.

가설 실험에 나타난 소비자 인식

연구방법= 실험방법을 통해 설정된 4 가설을 검증했다. 2(윤리성: 윤리적 기업, 비윤리적 기업) X 2(진정성: 진정, 비진정) X 2(일치성: 일치, 비일치) between-subject design을 사용했다. 이 실험에는 서울에 있는 두 개의 경영대학에서 총 175명의 학부학생과 대학원 학생이 참가했다. 총 175명 중 69%(121명)가 남성이었고, 31%(54명)가 여성이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25.94세였으며, 이들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365만 원 이었다.

피실험자에게 연구의 목적은 가상의 기업에 관해 충분치 않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때 어떻게 그 기업에 관한 많은 것을 유추하고 판단할 수 있는가를 공부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후 각각의 피실험자는 무작위 방법으로 8가지 실험 조건(2X 2 X2) 중 하나로 배정되어, 앞서 이야기한 실험 문서를 읽고 종속변수에 대답하고, 실험 조작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는가를 알 수 있는 질문에 대답했다.

연구결과=가설 1은 윤리적인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은 비윤리적인 기업에 비해 그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에 훨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했다. 예상한 대로 소비자의 윤리적인 기업에 대해 평가의 평균값(평균치=4.66)은 소비자의 비윤리적인 기업에 대한 평가의 평균값(평균치=2.93)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비자는 기업 평가에서, 윤리적인 기업인가 아니면 비윤리적인 기업인가가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윤리성 main effect는 통계적으로 유의 했다(F(1, 167)= 201.17, p=0.00)).

가설 2에서는 기업이 사회공헌을 진정성을 가지고 행할 때 그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일차적인 통계 분석에서만 보면 소비자의 진정성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하는 기업에 대한 평가의 평균치(평균치=3.91)는 소비자의 비 진정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기업에 관한 평가의 평균치(평균치=3.68)보다 높지 않았다(F(1, 167) = 2.05, p = 0.15). 그러나 이 진정성의 효과는 진정성과 윤리성 간의 관계의 상호 작용에서 그 참된 의미로 쓰이게 된다.

가설 2a에서 사회공헌의 진정성이 기업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은 윤리적인 기업보다 비윤리적인 기업에 더 큰 효과가 있다고 가정했다.윤리적인 기업인 경우는 사회공헌사업의 방법이 진정성 높을 때(평균치=4.70)이나 진정성이 적을 때나(평균치=4.62), 소비자의 태도에는 큰 차이가(t=0.33, p=.74) 없었다. 그러나 비윤리적인 기업이면 소비자에게는 그 기업의 사회공헌 방법이 진정성이 있는지(평균치=3.14) 혹은 없는지(평균치=2.71)가 그 기업에 대한 태도에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t=2.67, p=0.01). (ANOVA 상호 작용(interaction effect)으로 검증되었다(F(1,167)=4.44, p=0.04)). 즉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의 진정성은 그 기업이 윤리적인 기업이면 소비자의 기업에 대한 평가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이 비윤리적인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경우에는 소비자의 기업에 대한 태도에 긍정적으로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가설 3에서는 기업사회공헌 분야가 기업업종의 특성과 불일치할 때, 소비자의 그 기업에 대한 태도는 업종과 일치할 때보다 더 긍정적이라고 가정했다. 그러나 이 일치성의 main effect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F(1,167)=1.40, p=.24). 즉 소비자의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에 대한 태도는 그 기업의 업종의 특성과 그 기업이 사회공헌을 하는 분야가 일치하느냐, 아니냐 에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직은 한국의 소비자에게는 기업이 사회공헌을 한다는 그 자체가 이슈이지, 기업이 어느 분야에 사회공헌을 하느냐가 큰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회공헌 여부가 여전히 관심 대상

이 연구에서는 실험을 통해 기업이 어떤 방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느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해야 소비자들의 기업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높일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실험을 통한 연구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는 소비자들이 기업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식은 사회공헌을 수행하는 기업이 우선 윤리적 경영의 원칙을 지키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비윤리적인 기업이 진정성이 없이 진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사회공헌을 하는 경우에는 소비자는 이런 기업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는 점을 이 연구 결과는 말해주고 있다. 또한, 비윤리적인 기업이 진정성을 갖는 방법을 통해 사회공헌을 했을 때, 소비자는 이런 기업에 대한 태도는 비윤리적인 기업이 진정성을 보이지 못한 방법으로 사회공헌을 하는 경우보다는 상당히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에 관한 소비자의 태도 수준은 윤리적인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지는 평가를 받게 된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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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는 사회책임 대표적 활동”
조흥식 서울대·정무성 숭실대 교수/기업자원봉사활동 평가지표 개발

여기에서는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기업의 자원봉사활동 관련 인프라, 재정, 교육 및 평가, 조직문화, 만족도등에 대해 기업 스스로가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제안하고자 한다.

국내외 단편성으로 평가지표 한계

평가지표 개발의 원칙과 방향= 본 연구를 통해서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평가지표는 현재진행중인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자원봉사활동현황을 기초로 하여 그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고자 한다.

국제적으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대상으로 표준화작업을 종합적으로 진행한 경우는 아직 드물지만 자원봉사와 지역사회에 대한 표준화 시도는 미국의 촛불재단이나 보스턴대학의 기업시민센터의 자료를 통해 규정되어 왔다. 미국 촛불재단의 경우 임직원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기업의 프로그램의 사명과 목적, 전략 및 목표, 과업과 예산 및 평가 등에 관한 세부영역을 표준화했으며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운영에 대한 기업의 지원정책에 대해 각각 표준화하고자 했다. 보스턴 대학의 기업시민센터의 경우 기업의 참여방법, 프로그램, 의사결정구조, 평가, 경영전략과의 연계 등의 세부분야를 통해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을 표준화하는 노력을 했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는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현황을 체크하는 정도의 표준화작업에 머물러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평가로서의 지표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각 기업별로 기업의 자원봉사 실태에 따라 평가작업을 진행했으나 통합적이거나 체계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았으며 자원봉사의 실태와 임직원의 참여현황에 대한 단편적인 평가체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으며 지속적이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그 한계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외국의 사례와 우리나라 기업의 평가체계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기업의 실제적인 자원봉사활동의 현황을 참조하여 기업의 조직문화, 자원봉사활동 인프라, 재정, 프로그램, 성과부문의 5개영역을 통해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를 제안하고자 한다.

155개 문항을 통해 평가작업

평가지표의 구성과 내용= 본 연구를 통해 제안하고자 하는 기업자원봉사활동과 관련한 평가지표는 현재 추진 중인 기업의 사회공헌지표의 자원봉사영역의 평가를 보다 세분화하고 전문적으로 평가하고자 함이다.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중 가장 두드러진 활동영역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점차 그 의미와 실행면에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따라서 기업과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구체적으로 평가해 내는 것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의 평가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은 그 동안의 사회와 외부 요청에 의한 단순한 활동 위주의 전략에서 점차 기업의 조직문화와 업종별특성을 살린 특화되고 전문화된 활동으로 진행되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행위에 초점을 맞춰 자원봉사활동을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본 지표에서는 기업의 조직문화, 자원봉사활동과 관련한 기업의 인프라, 재정, 프로그램과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성과 영역의 총 5개 영역(대분류)으로 구분하여 다면적인 평가를 실시하고자 한다. 또한 각 영역은 10개의 하위영역(중분류)과 24개의 핵심영역으로 분류되며 총 155개의 문항을 통해 평가된다.

공신력 있는 평가지표 개발 과제

본 연구에서는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이 활성화되고 양적, 질적 성장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평가지표의 필요성에서 출발해 구체적인 평가지표를 제안했다.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는, 우선 기업의 조직문화, 자원봉사활동 관련 인프라, 재정, 프로그램, 성과의 5가지 평가영역으로 나누었으며, 이것을 다시 각 영역에 맞추어 10개의 하위영역(중분류)과 24개의 핵심영역으로 분류했고 구체적인 질문형태로 나타나는 총 155개 문항으로 구분했다. 그리고 평가의 실현가능성과 능률성을 고려한 평가방법을 제시했다.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의 평가는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의 효과성과 효율성 및 수월성을 측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원봉사활동과 관련한 이해당사자의 관계에 대한 고려를 통한 형평성과 특수성 인정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서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의 성과를 보다 객관적이며 정확하게 평가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기업자원봉사활동은 규모나 내용면에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뿐만아니라 사회적측면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또한 기업의 이러한 활동들이 기업경영의 차원으로 인식되어서 꾸준한 관리와 운영이 함께 이뤄지고 있어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을 기업의 사회적책임의 대표적인 활동으로서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성장과 긍정적 성과의 증대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평가작업도 함께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제안된 지표는 기업의 자원봉사활동과 관련하여 다면적 요소들을 함께 포함하여 총체적인 평가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이 기업의 자원봉사활동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포괄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 지속적인 후속연구를 통해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의 공신력 있는 평가지표의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소비자에게 올바른 평가 받아야”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사회공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제 사회공헌도 사회복지가 지향하고 있는 개인과 지역사회의 변화에 목표를 두고 지속적이고 진정성이 있는 활동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겁니다.”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따라서 자원봉사의 경우도 노력형태에서 전문지식 봉사 형식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효과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실제로 변화가 발생하는 활동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회공헌 관련 세미나에서 큰 축을 담당한 김 회장에게 사회공헌과 자원봉사에 관련한 철학과 그 의미를 들어봤다. ▶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을 확대시키고자 지난해 6월 사회공헌정보센터를 열게 됐다고 들었다. 먼저 설립 배경부터 설명한다면. 기업의 사회공헌지출규모는 2006년 현재 약 1조 8천억원을 넘었다. 이 또한 매년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그리고 국제표준기구인 ISO에서는 사회공헌이 포함된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26000을 올해 발효할 예정이다. 이는 기업이 국제무대에서 경쟁 우위를 점유할 수 있는 기회이자 위기다. 즉, 이제는 사회공헌활동 참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넘어서 사회공헌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세울 시점이다. 물론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회공헌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긴 하지만 사회공헌 대상의 편중현상, 적절한 사회공헌 아이템 개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공공기관은 더 많은 정보와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사회공헌문화 주도, 사회공헌 정보제공, 사회공헌 컨설팅 서비스, 사회공헌 전문인력 양성, 사회공헌 네트워크 거점 등과 같은 비전을 갖고 사회공헌정보센터를 설립하게 되었다. ▶ 기업사회공헌 표준화를 위한 평가지표 개발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그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한국의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한지 10여년이 지나고 있다. 이제 한국의 기업들에게도 더 이상 경제적 역할만을 하는 것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시대에서 벗어나 자발적으로 사회발전에 참여해야 기업의 지속적 발전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사회발전의 동참자로서의 위치가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많은 자원을 동원해서 수행한 수많은 사회공헌활동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기업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이제까지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번에 비영리학회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정보센터, 11개 기업이 참여하여 개발한 ‘기업사회공헌지표’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사회와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겨지며,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경영적 차원에서 철학을 세우고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하는 전 과정에 필요한 절차를 확인할 수 있는 매뉴얼로서의 역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최근 기업사회공헌 활동의 인식과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사회공헌활동이 사회적 책임차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행, 발전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 기업사회공헌의 개념은 기업이 사회복지, 교육, 문화, 국제교류, 긴급재난 등 공익을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기부하거나 지원하는 제반 활동으로, 좁은 의미로는 사회공헌으로 표현되며 넓은 의미로 사회적 책임까지를 포함해서 혼용되고 있다. 최근의 양상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고 하여 지역사회내에 있는 전문단체 그리고 지자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바람직한 현상은 제품생산, 윤리경영 등 제반 경영활동에서 사회적 책임의 생활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 사회공헌 활동이 성숙되면 당연히 그렇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적 변화는 생활 사회공헌이어야 한다고 본다. ▶ 기업의 사회적책임은 글로벌스탠더드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는 기업사회공헌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개선노력 방향을 제시해 준다면. 먼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기업사회공헌의 지출규모는 꾸준하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경련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사회공헌지출비용은 2005년도에 비해 약 28% 이상 증가했으며, 사회공헌활동 지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무조건 미흡하다고는 볼 수가 없다. 최근에는 많이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기업의 직접기부방식으로 인해 자원의 편중화, 비전문성, 시민사회영역과의 소통부재 등 여러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 사회공헌은 기업, 시민단체,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 예를들어 기업은 자원제공, 정부는 여건 조성 등 지원 그리고 시민사회는 서비스 실천 등 협력이 요구되며, 제공되는 서비스가 제대로 평가되어서 참여하는 분과 기업이 만족하여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생활 사회공헌이 되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으면 좋겠다.

설동본 기자

설동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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