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시민사회의 견제 및 감시 활동이 시작된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여성민우회 등 57개 시민·언론단체로 구성된 '2008총선미디어연대'가26일발족식을 갖고 유권자의 정치적 냉소와 혐오를 확산시키는 선거보도를 집중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언련, 언론개혁시민연대, 여성민우회 등 57개 언론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2008총선미디어연대'가 지난 26일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발족식을 열고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김서중 총선미디어연대 공동대표는 “각 언론의 총선보도 모니터를 통해 총선시기 언론의 보도방향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구성 논의를 시작한 총선미디어연대는 지역의 일꾼을 선출하는 총선에서여론의 중요성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임을 고려해특히 지역언론 감시활동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이를 위해 지역 민언련의 모니터를 강화,정기적인 보고서를 발표한다.

총선미디어연대는 또 기존 모니터를 통한 선거보도 감시가 언론보도가 나간 후 이뤄지는 후속대응이라는 한계가 있는 만큼 ‘언론사 선거보도에 대한 제안서’를 각 언론사에 제시해 이를 준수토록 권유할 방침이다.

제안서에서 총선미디어연대는 정책분석, 기획보도를 늘리기 위해 방송사 뉴스도 매일 2꼭지 이상 편성할 것을 요구했다. 또 선거 때만 되면 관행적으로 되풀이되는 ‘동정 따라잡기식’ 보도는 보도비중과 분량을 크게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론조사 보도에 대해 특정 정당에 유리한 질문을 제외하고 정책관련 질문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중앙당 중심의 동정보도도 자제하고 지역관련 이슈를 부각시켜야 한다는 요구도 담겼다.

김언경 민언련 협동사무처장은 “지금까지 선거보도에서 되풀이해 나타난 문제점을 먼저 제기해 올바른 보도방향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총선미디어연대는 다음달 3일부터 총선 관련 모니터를 시작,27일부터는 '오늘의 나쁜 선거기사'를 발표한다. 총선미디어연대는 홈페이지(www.vote2008.or.kr)를 통해이같은 내용을 알리고 블로그, UCC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주요 단체 선거대응도 본격화

경실련, 참여연대 등의 총선대응도 3월부터 본격화된다.후보들에 대한 정책검증이 주요 활동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현 참여연대 의정감시팀장은 “현역의원은 과거 주요법안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취했는지 중점을 두고, 비현역 예비후보의 경우 주요 민생현안에 어떤 입장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를 질의하는 형식으로 검증과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도 각 정당과 후보의 공약에 대한 정책분석을 중심으로 총선에 대응할방침이다. 현역의원들에 대한 의정평가도 진행한다.

경실련은 또지난 대선에 이어 ‘후보자 선택 도우미 프로그램’(발-오-마트)도 운영할 예정이다. 고계현 경실련 정책실장은 “새 정부 내각 인사청문회에 대한 대응이 끝나는 대로 정책 검증 중심의 총선 관련 대응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참여연대는 지난시기 총선시민연대와 같은 전국적차원의 대규모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에 대한 제안이나 논의는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선시민연대를 통해 지난해 대선 당시전국단위 선거 네트워크를 구성한 바 있는 시민사회는 이와 유사한 방식의 총선 대응은논의와 준비시간 부족 등 물리적 한계에 맞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이번 총선에서는전국적 연대활동보다는 개별 단체 또는 부문별, 지역별 대응이 활발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참여연대는그러나총선이 지역의 문제와 직결된 만큼평가과정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각 지역
'참여자치시민연대' 단체들과공동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연대의 효율성을 높이는 총선대응의 새로운 방식들이 모색되고 있다.

심재훈 기자

심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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