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계 최대 규모의 핵추진 잠수함에 이어 초대형 핵항공모함 전단이 부산에 입항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이다.

항공모함 니미츠 호를 비롯해 순양함 프린스턴 호와 구축함 폴 존슨 호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일 입항한 초대형 핵잠수함 오하이오 호와 더불어 다음달 2일부터 실시될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이다.

부산시민연대

다음달 초 열리는 한미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핵 잠수함인 오하이오호에 이어 핵 항공모함인 니미츠호가 28일 오전 10시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부두에 입항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은 뉴욕필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 등으로 북미간 평화와 화합의 기운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남측에서는 북측을 겨냥한 군사훈련을 준비하고 있다며 핵 항공모함 입항을 규탄했다.

니미츠 호는 9만7천톤급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모함이다. 두개의 원자력 발전기로 동력을 만들어내는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길이 330미터, 폭 77미터에 승무원만 5천명이 넘는다.

니미츠 호는 44대의 최신예 F-18 전투기로 무장을 하고 있고, 조기경보기와 독자적으로 적 잠수함 위치를 파악해 공격할 수 있는 대잠 헬기, 그리고 주변지역의 전파를 교란시켜 적의 무전과 레이더망, 전자시스템을 마비시키는 EA-6, 전자전 공격기 등 첨단 장비들이 탑재돼 있다.

미 해군 측은 전쟁 억제를 위한 훈련으로 외교적 측면이 강하다면서도 유사시 한반도에 즉각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핵추진 잠수함과 항공모함이 잇따라 부산항에 입항하자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28일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평양에서 뉴욕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리는 등 북미화해의 기운이 무르익고 있지만 남측에서는 북측을 겨냥한 군사훈련을 준비하고 있다며 핵 항공모항 입항을 규탄했다.

양병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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