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17년 만에 낙동강 상류로 페놀이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해 부산을 포함한 하류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부산시는 물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YTN

코오롱 유화 김천공장에서 페놀수지를 생산하는 기계가 폭발하면서 페놀 찌꺼기가 소방수에 씻겨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지난 2일 발생했다.

두산 페놀사태 이후 17년 만에 또 다시 낙동강 상류로 페놀이 유입되자 낙동강 하류에서 물을 공급받는 부산시에 비상이 걸렸다.

곧바로 대책반을 가동하고 4시간마다 하던 수질 검사를 1시간으로 단축시켜 시시각각 변하는 낙동강의 원수 수질을 파악하고 있다. 또 각 정수장에는 페놀을 흡착해 가라앉히는 분말활성탄을 대량으로 준비하고 있다.

페놀이 섞인 낙동강 상류쪽 물은 앞으로 3∼4일뒤엔 이곳 물금취수장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산시는 이번 페놀 사태가 부산지역의 취수원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왜관대교에서 측정된 페놀의 농도는 6ppb. 부산시는 이보다 800배 이상 농도의 페놀까지 제거할 수 있는 정수 시설을 갖추고 있어 급수 중단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놀은 인체에 흡수되면 복통과 구토, 마비 등의 급성 중독증상을 일으키며, 지난 1991년 두산 페놀 사태때 부산은 극심한 수돗물 악취 소동을 겪었다.

양병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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