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출산 후 우리는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예방접종을 시켰다. 마치 맞추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산모와 아기수첩에 적혀진 대로 ‘범생이’처럼 병원과 보건소를 들락거렸다. 접종 후 의사는 열과 칭얼댐이 있을지도 모르고, 만약 특이상황이 생기면 긴급히 병원으로 오라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접종할 때마다 항상 들었던 이야기이다.
간간히 예방접종부작용과 접종 후 유아돌연사에 대한 뉴스를 접하면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했지만 그건 말 그대로 아주 예외적인 경우라고 생각했다. 단지 내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약국에서 약을 사게 되면 그 안에 꼭 설명서가 있다. 친절한 설명서에는 원료약품의 분량, 성상을 비롯해 효능과 효과, 용법과 용량, 작용과 주의사항 그리고 읽기도 싫은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반드시 들어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약품으로 문제가 생기면 제약회사는 별문제가 없다고 항변한다.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첨부하지만 오히려 피해자측에서 이를 밝혀야 한다. 사실 인과관계가 분명한 결과론적인 실험에 의한 것이 아니면 과학자들도 부작용 매커니즘을 명확하게 모른다. 그러니 피해자가 이것을 밝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것은 주사제도 마찬가지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시작하는 예방접종(백신)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백신은 제조과정이나 보관을 위해 다음과 같은 성분들이 들어간다. 알루미늄, 포름알데히드(방부제), 페놀, 치메로살(수은), 에틸렌글리콜(부동액 성분), 염화벤젠토늄, 젤라틴, 글루타민산염, 네오마이신, 스트렙토마이신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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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봉 |
이 성분들은 항체생산을 증진시키거나 병원균을 불활성화시키고, 백신이 상하지 않게 방부제로 쓰인다. 또한 열이나 빛과 같은 환경적 조건에서 안정적 보존을 가능하게 하며 병원균이 과도하게 번식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비록 적은 양이라도 이 화학첨가물들은 맹독성이거나 알레르기 반응, 뇌손상과 면역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접종 후 부작용은 간단히 열이나 아이의 칭얼거림 정도로 끝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른 후 좀 더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백신독성 때문에 신경장애나 행동장애가 나타나기도 하고, 면역계가 과잉반응을 보여 자기 세포와 장기, 뼈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에 걸리기도 한다.
현재 자가면역은 선진국에서 암과 심장병 다음으로 질병원인 3번째의 속 썩이는 질환이다. 황당한 경우로 예방하려던 병에 걸리기도 하고, 극단적으로 ‘요람에서의 죽음’으로 알려진 유아돌연사증후군(SIDS)이라는 설명할 수 없는 유아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례로 미국(우리는 통계가 없으니까)에서 자폐증은 아주 드문 일이었다. 대개는 태어나자마자 혹은 돌 이전에 그것을 부모가 알아차렸다. 그 외 발달과정에서도 자폐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경우는 대개가 중상위계층의 가정에서 발생했는데, 이들은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위한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던 것이 정부보조로 소아예방접종이 철저히 시행되기 시작하면서 발달 중에 자폐증이 생기는 경우들이 폭증했다.
일단의 연구자들은 수은중독과 자폐증의 특성이 거의 유사한 것을 알고 예방접종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백신에 들어있는 화학첨가물들은 음식과 달리 체내에 직접 흡수되고, 수은의 경우 뇌조직, 그 중에서도 자폐증과 관련이 있는 소뇌, 편도, 해마로 정확하게 이동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더구나 신생아의 경우 생후 6개월 정도까지 담즙 생산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해독작용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아이를 가진 독자는 소아건강수첩을 한번 펴보라. 아마 여러분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B형간염(Hepatitis B)과 BCG를 제일 처음 맞췄을 것이다. 그후 DTaP, MMR(홍역, 볼거리, 풍진), 일본뇌염, 독감 등의 접종을 했을 것이다. 과거와 달리 그 독성이 약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백신에 수은이 담겨져 있고 위에서 제시한 화학첨가물들이 함께 섞여있다.
연말연초면 의료기관과 보건소에 때 아니게 취학 전 아이와 부모들이 몰려든다. 전염병예방법 제21조 3 및 학교보건법 제10조에 의해 초등학교 입학시 예방접종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홍역에 제한되어 있지만 어쨌든 각 시, 군, 구별로 접종권고가 내려지고 확인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개정 법률이 적용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이전까지 예방접종은 하나의 선택상황이었다. 출산문화가 대규모 사업화되면서 산부인과에 의존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병원의 권고로 접종을 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부모는 병원의 권고에 절대적 신뢰를 보낸다. 현실적으로 MMR만이 적용되고 있지만 우리도 미국처럼 유아원에 들어갈 때에도 접종증명서가 필요할지 모른다. 때로 그들처럼 부모의 신념에 의해 접종을 미루거나 거부했을 때 법적 단죄를 받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예방의학에 의한 공중보건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어쨌든 나는 예방의학을 불신하는 것이 아니다. 세균과 바이러스에 맞서 항생제와 백신으로 무장한 의료의 역사에 찬사를 보낼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다. 문제는 그 남용과 절대성에 대한 강압이다. 백신을 선택적으로 필요에 의해 조절할 수 있다면 그 부작용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 때문이다. 부모와 아이의 선택에 의해 접종 내용과 시기를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이 맞는 예방접종의 경우에는 화학첨가물이 없거나 극히 적은 신약에 보험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상혜택이라면 더욱 좋다. 그래야만 가격 때문에 독성이 강한 백신을 맞히는 경우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아직 국내엔 백신부작용에 대한 역학조사나 통계자료가 전무한 실정이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일부의 사람들에 의해 이제 문제제기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있는 독자는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www.selfcare.or.kr)을 방문해 정보를 얻기를 제안한다. 나름대로 백신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아이를 위한 현명한 선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심재봉 시민기자
심재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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