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 한빛 핵발전소 4호기에서 무려 157cm짜리 구멍이 발견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두께 167cm짜리 격납건물에 콘크리트는 단 10cm 밖에 없었고, 이렇게 부실한 상태로 20년 이상 가동되어 온 것이다.

그동안 한빛 3, 4호기 콘크리트 격납 건물에서 발견된 구멍만 200개에 달한다. 하지만 한빛 3, 4호기를 건설한 현대건설이나 핵발전소를 운영해 온 한수원, 관리·감독을 해야 할 원자력안전위원회 누구도 이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또한 정부와 한수원은 한빛 3, 4호기를 보수하여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은 22일 오전 11시 한빛 3, 4호기 건설 책임이 있는 현대건설 앞에서 핵발전소 부실시공의 책임을 묻고, 한빛 3, 4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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