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살리기는 국경이 없다”

박상호 환경연합 사막화방지센터 팀장 이향미l승인2008.05.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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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근거하며 생태지속 방안 모색

지난 2006년부터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막화방지사업을 이끌어온 박상호 팀장. 해가 거듭될수록 ‘사막화’와 ‘황사’를 막기 위한 그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원래 생태도시센터에서 일했던 박 팀장은 단체 내에서 중국어에 능통하다보니 이 사업을 맡게 됐다고 한다. 1994년 대학졸업 후 직장생활에 ‘불만’(?)을 품고 ‘중국어나 배워보자’며 무작정 대만행을 택했던 것이 오늘의 그를 있게 했다.

박상호 환경운동연합 사막화방지센터 팀장

초원이 사라지고 사막화된 지역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중국의 내몽고 지역. 환경연합의 사막화방지사업은 초원 살리기에서 출발한다. “초원을 지켜야만 사막화의 확대를 막을 수 있고, 향후 사막화된 지역도 복원할 수 있다”고 박 팀장은 말한다.

환경연합은 2003년 길림성 서북부 초지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2006년에는 내몽고 만뚜 우주무친 초원 살리기를 진행한 바 있다. 길림성의 경우 이 지역에 잘 자라는 내염식물인 감모초를 심어 알칼리농도를 떨어뜨렸고, 점차 양초 등의 자연 우점종이 차례로 자라나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우주무친 초원의 경우도 마른 호수인 ‘아르시호트’에 초지를 조성해 일부 성공을 거뒀다.

최근 환경연합은 이 사업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북경사무소를 개설하고 내몽고 현지에서 사막화방지 민간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민간환경조직과 공동으로 아빠까치 ‘녹초원생태치리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사막화방지사업의 초지 규모도 갈수록 커질 뿐만 아니라 협력 단위도 점차 국가에서 지방정부, NGO, 기업, 지역주민으로 넓혀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박상호 팀장은 “우리는 NGO이기 때문에 국제협력사업에 있어서도 그 나라의 NGO와 지역주민을 직접 만나는 ‘풀뿌리 방식’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사막화방지심포지움을 열면서 중국의 가장 큰 NGO인 ‘자연지우’를 통해 점차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든 일의 주체는 그 지역 주민’임을 강조했다. “우리가 중국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중국의 NGO와 지역주민이 더욱 발전해 그 일을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을 갖출 때까지 지원하고 우리도 배워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중국에서 상주하며 이 사업을 이끌게 된 박 팀장은 “목축지구에서 이뤄지는 초원 살리기는 아직 맹아 시기”라며 “유목문화에 근거를 두고 있는 몽골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면서 생태문화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향미 기자

이향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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