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수납 노동자들의 직접고용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 갈등이 노조와 정부 노조와 회사를 넘어 노동자들 사이로 번지는 현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

한국노총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 하는데 있어서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문제 역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전에 대화로써 풀어야 한다.

9월 24일(화)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의 도로공사 방문은 이러한 의미에서 이뤄졌다. 알려지다시피 한국노총 내에는 도로공사 노조와 고속도로 영업소 노조(자회사), 톨게이트 노조가 모두 소속돼 있다. 각자 다른 이해를 가지고 있는 조직들이기에 그동안 한국노총은 물밑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더 이상 갈등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가지고 도로공사를 방문해 도로공사 노조, 톨게이트 노조, 회사 경영진과 대화를 나눴다. 첫 번째 공식적인 만남을 통해 회사측의 구태의연한 문제인식과 두 조직 노동자들의 갈등이 정부의 안이한 비정규직 정책, 회사측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깊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도로공사 노조가 밝힌 바와 같이 ‘동료가 될 우리’가, ‘같은 노동자인 우리’가 갈등을 겪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투쟁의 과정 속에 불필요하게 겪어야 했던 노동자들의 모욕과 절망의 감정을 한국노총은 절실하게 이해한다.

한국노총은 여당인 을지로위원회와 이 갈등을 풀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물론, 대다수가 한국노총 조합원인 요금수납 노동자와 도로공사 노동자, 영업소 노동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서로의 차선이 모여 모두의 최선이 될 수 있도록 한국노총은 대화로써 풀어나갈 것이다. (2019년 9월 24일)

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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