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백지화국민행동·종교환경회의·생명의강을모시는사람들 등 운하반대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운하 포기’ 발언에 대해 “운하 건설을 반대했던 국민이 쟁취한 승리”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면이 바뀌면 또 다시 운하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가 없길 바란다”며 완전히 경계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이들은 “‘대운하 포기 선언’이 국면 호도용이라는 비난을 피하고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운하 백지화를 가시화하는 후속 조치를 신속하고 명료하게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 후속 조치로 단체들은 △정부부처 곳곳에 산재한 운하 추진론자들의 경질 △정부 조직 내 운하 추진팀의 즉각적인 해체와 함께 관련 연구도 전면 중단 △지방자지단체의 지역운하 건설 추진과 관련 분명한 운하 중단 의사 전달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정부의 후속조치들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을 되돌리려는 시도에는 국민과 함께 더 큰 저항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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