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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특별취재팀 : 이재환 심재훈 박병윤 기자, 김현연 시민기자
국민승리 선언 "이명박 대통령은 항복하라"
새벽 2시 20분 집회 종료... '밤샘 토론' 시민들 남아
대책회의'전면 재협상 및 대토론회' 등 5대요구사안 제시
[7신 : 최종]
“마지막 정리 구호를 외쳐보겠습니다. 촛불이 승리했다. 국민이 승리했다. 이명박은 항복하라, 재협상을 시작하라!”
새벽 2시 20분.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이 “오늘의 일정을 이것으로 마친다”고 선언하며 ‘7.5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가 막을 내렸다. 그러나 시민들은 가족, 동료 단위로 삼삼오오 모여 토론과 이야기 꽃을 이어갔다.
광화문 쪽 전경차벽앞에서는 비폭력 평화행동단 150여명이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다음 카페 ‘시민악대’ 소속 회원들은 그 옆에서 트럼본, 기타, 멜로디언 등으로 ‘함께가자 이 길을’, ‘바위처럼’ 등의 노래와 연주를 하고 있다. 그 밖에도 곳곳에서 노래와 구호소리가 들린다.
고시 강행 이후 ‘불법 폭력 시위에 대해 공격적인 진압’을 천명했던 정부는 지난달 10일에 이어 다시 50만명을 헤아리는 대규모 평화적 시민참여 촛불행사로 대응 명분이 줄어들었다. 이날 경찰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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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두달 이상 계속되는 촛불의 행렬이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더욱 환하게 타오르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결단’의 압박에 몰리는 상황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5일 ‘국민승리 선언문’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국민 요구사항’을 정부에 제시했다.
핵심내용은 △전면 재협상 시작 △미국산 쇠고기 유통 중단 △비이성적 경찰폭력과 반민주적 공안탄압 및 언론통제, 네티즌 탄압 중단 및 책임자 파면 △의료민영화, 방송장악음모, 교육의 공공성 포기, 한반도 대운하, 물과 공기업 민영화, 고환율 정책 등 중단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종교계 대표들과 대통령 면담 및 대국민 공개토론회 개최 등이다.
|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국민 요구사항’ 전문 7월 5일,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종교계·시민사회단체·제정당을 포함한 온 국민들은 비폭력 평화의 정신에 기반하여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는 촛불국민운동은 국민들의 뜻이 철저히 배제되는 상황에서의 직접민주주의 행동으로서 지극히 정정당당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재확인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교착된 국면을 만든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에 있기에 결자해지의 관점에서 이명박 대통령께 다음과 같은 내용을 요구합니다. 첫째,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 뜻입니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전면재협상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현재 유통되고 있는 미국산쇠고기를 모두 회수하고 더 이상의 유통을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비이성적 경찰폭력과 반민주적 공안탄압 및 언론탄압(언론통제와 네티즌 탄압 등)을 중단하시기 바라며, 탄압에 앞장섰던 책임자를 파면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어청수 경찰청장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파면을 요구하며, 촛불집회과정에서 구속된 사람들의 조속한 석방과 수배자들의 수배해제를 요구합니다. 넷째,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의료민영화, 방송장악음모, 교육의 공공성 포기, 한반도 대운하, 물/공기업 민영화, 고환율 정책등을 중단하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다섯째,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종교계 대표들과 대통령의 면담과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합니다. 2008년 7월 5일 / ‘국민승리선언을위한촛불문화제’ 참가자 일동 |
"촛불의 앞길이 꽃보다 아름답길"
문화공연 새벽 2시 종료 예정으로 진행
국민대책회의-청와대간 만남 무산
[6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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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 평화적인 거리행진에 이어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지켜봤다. |
“우리들의 가장 큰 무기인 촛불을 들고 여기 모였습니다. 이 자리를 지키는 여러분들이 촛불을 끝까지 놓지 않고 갔으면 좋겠습니다.”(가수 안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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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 가수 안치환 씨 |
‘이명박과 조중동, 검찰과 촛불시민들의 한판 대결’을 상징한다고 소개한 태권도 시범이 이뤄진 후 가수 안치환 씨가 기타를 둘러메고 무대 위에 섰다.
그는 김남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자유’와 ‘광야에서’를 잇따라 불렀다. 시민들의 ‘한번 더’ 요구에 안치환 씨는 “우리의 앞길이 꽃보다 아름답길 바란다”며 공전의 희트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렀다. 뒤를 이어 다양한 공연과 남윤인순 여성단체연합 대표의 발언 등이 이어졌다.
새벽 1시 현재 문화행사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시청광장을 중심으로 프레스센터까지 모여있다. 주최측의 예정된 마감 시간은 새벽 2시지만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앞과 보신각 앞 등에서도 시민들의 작은 ‘거리 축제’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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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경버스끼리 쇠줄로 묶어놓은 모습. |
한편 이날 오후 청와대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대표단이 만날 것이란 보도가 나와 시선을 집중시켰지만 결국 무산됐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국민승리촛불대행진에 참여한 50만의 국민들과 여전히 미국산 쇠고기 전면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뜻을 모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대표단이 청와대 책임있는 사람에게 국민 5대 요구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청와대 측은 ‘책임있는 사람이 전달받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지막 기회’를 청와대에 제시한다고 밝힌 국민대책회의와 청와대간 1차 직접 접촉은 무산됐지만 통로는 타진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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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아빠'의 촛불 컵라면을 아시나요? 시청 광장에서 무료 컵라면과 커피, 녹차를 제공해 시민들을 ‘거둬먹이는’ 아이디 ‘다인아빠’는 촛불집회의 명물이다. “분식점을 하고 있어요. 지난달 6일부터 지금까지 쭉 촛불집회 현장을 나오는데 처음에 촛불만 들고 서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무기력해 보이더라구요. 목소리를 높여볼까 했지만 효과적인 주장을 펼치게에도 역부족이었구요. 나만의 저항방식을 찾았죠. 그것이 밤새 촛불을 든 지친 시민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비용이요? 아고라에 후원계좌를 올렸어요.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하는 것이죠. 거기에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촛불을 들게 됐냐구요?6살박이 딸 다인이한테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어서요." |
평화적 거리행진...도심은 승리자축 축제 한마당
안국동과 종로로 향한 시민들전경차벽에 막혀
11시 문화행사시작...다시 서울시청으로집결
[5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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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후미는 선두가 남대문 방면으로 진출한 뒤도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움직일 수 있었다. 주최측은 9시 30분경 “행진 대열이 태평로를 다 빠져나가지도 않고 있는 상태에서 이미 선두가 시청을 향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도심이 촛불로 완전히 뒤덮힌 셈이다.
태평로로 빠져나가는 거리행진 시민들을 반기는 것은 교통정체 중인 버스와 승용차에의 경적 호응과 박수들이었다. 어느 때보다 교통정체 운전자와 승객들의 호응이 뜨거운 편이다.
을지로 입구에서 일부 시민들은 ‘미친소, 미친교육 out, 7월 30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로’란 피켓을 들고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거리행진 행렬은 명동을 지나 보신각 앞에서 종로방향과 안국동 방향 등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일부 시민들은 광화문으로 직접 가자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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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 거리행진으로 정체된 차량 속의 시민들도 촛불에 동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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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 악을 물리치는 혁명가를 그린 워쇼스키 감독의 '브이 포 벤데타' 주인공 가면을 쓴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
또다른 행렬은 안국동 사거리에서 현대 본사 건물 방향으로 이동해 종로경찰서 앞에서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등을 구속한데 대한 항의 시위를 ‘동지가’ 등을 부르며 벌이기도 했다.
종로 쪽으로 진출한 행렬도 교보문고 앞에서 전경차벽에 가로막혔다.시민들이 전경차벽 앞에서 ‘어청수 경찰청장 물러나라’, ‘이명박 퇴진’, ‘구속자를 석방하라’, '조중동을 폐간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벌였지만 경찰과의 마찰은 없었다.
거리행진을 벌이는 동안 시민들은 장마비 뒤의 후텁지근한 날씨로 많이 지쳐있는 모습이었지만 촛불행진을 축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모습들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촛불 자동차 연합’ 회원들은 30여대의 차량을 끌고와 행진 후미에서 ‘대~한민국’, ‘이명박은 물러나라’ 박자에 맞춰 경적을 울렸다.
경상대 총학생회에서는 트롯 ‘자옥아’ 노래를 ‘명박아’로 편곡해 부르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삼삼오오 모여 노래와 춤을 추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전경차벽 앞에서도 춤과 노래,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하면서평화행진의 의미를 살리고 있다. 종로 쪽으로 진출한 시민들은 종로구청 길에 촛불을 일렬로 세우기도 했다.
‘이명박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던 부모와 함께 나온 초등학생 윤가야(11, 경기 고양시) 양은 “광우병 위험은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이야기”라며 “조그만 위험이라도 만일 걸리게 돼 죽는다면 너무 끔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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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 전경차벽에 행진이 막히자 시민들은 전경버스에 꽃을 꽂아 놓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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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 거리행진 중인 한 시민이 '이명박 대통령 검역'피켓을 들고 있다. |
미식축구 복장을 하고 온 보건의료연합 동아리의 이진표(가명) 대학생은 “무척 덥지만 공권력에 맞서겠다는 의미를 평화적으로 담기 위해 헬멧과 각종 보호대를 차고 왔다”며 “시민을 폭도로 모는 정부에 화가 난다. 향후 의료산업화나 민영화도 막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 11시 현재 거리행진에 나서며 흩어진 시민들이 다시 시청 앞으로 몰려들고 있다. 주최측은 문화행사를 준비 중이다. 일부 시민들이 여전히 교보문고 앞 전경차벽 앞에 있지만 YMCA 평화행동단이선두에 도열해 있어 충돌까진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앞 전경차벽에는 어떤 시민이 ‘사원모집, 한국대통령, 자격: MB만 아니면 돼!’라고 페인팅을 해놓았다.
시청 앞 광장에는 한겨레에서 마련한 노회찬 진보신당 의원, 안민석 통합민주당 의원이 참여하는 노상토론회가 벌어지고 있다. 또 진보신당 칼라TV가 마련한 경찰폭력 관련 영상 상영회 등이 진행 중이다. 주최측이 문화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방송차량에선 시민자유발언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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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평화적이고 아름다운 집회는 처음" ‘한국산 촛불집회’는 외국인들에게 경이적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촛불행렬을 지켜보던 한 외국인을 시청 앞 프라자 호텔 앞에서 만났다. 자신의 이름을 ‘아라쉬’라고 소개한 이 이란 관광객은 “촛불집회가 미국산 쇠고기 때문이란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직접 보니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기자에서'그 이유’를 물었다. ‘교육이나 민영화 등 정부 집권 이후 숨돌릴틈 없이 진행하는 각종 정책들에 대한 불만’이라고 답해줬다. 그러자 “그렇다면 일반 시민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겠다”고 맞장구를 친다. 아라쉬 씨는 “지금까지 이런 저런 시위를 많이 봤지만 이렇게 평화적이고 아름다운 집회는 처음 본다”며 “외국에선 데모라고 하면 관공서나 상점을 공격하는 것을 연상하게 되는데 전혀 다른 이미지”라고 놀라워 했다. 이어 “지금 한국의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선출된 대통령이 아닌가. 소통을 통해 여기 모인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실현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덧붙였다. |
"이명박 없는 대한민국 상상할 수 있다"
'국민승리' 선언... "촛불 두렵다면 재협상을"
[4신]
인권단체들이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가로막으면서 원만한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소식이 중앙무대 단상의 사회자에게 전달됐다.
“우리 함성으로 ‘저리가’를 외쳐봅시다.”
주최측 추산 50만명의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여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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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촛불문화제 본행사가 무르익고 있다. 시민들의 발언에 이어 ‘촛불을 준비했다는 이유’로 체포영장을 받은 이들이 단상에 올랐다. 사회자 권해효 씨는 “어청수 경찰청장과 이명박 대통령은 똑똑히 봐야 할 것이다.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이들이 왔다. 우리는 반드시 50만 촛불의 이름으로 이들을 지켜낼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의 수배중인 한용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5월 2일 여중생들이 청계광장에 나왔을 때 이명박을 찍은 기성세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저의 진정한 배후는 여중생들과 네티즌이다. 그렇다면 많은 시민들의배후는 누구인가. 이명박이다. 우는 아이와 같은 시민들을 계속 때리는 이명박 대통령이다. 아이의 눈물이 그칠 때까지, 재협상을 할 때까지 절대로 촛불을 내리지 말자.”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에서 파견근무중인 김동진 한국진보연대 국장이 이어 받았다.
“먼저 구속된 안진걸 윤희숙 등 동지들에게 격려의 함성을 보내달라”며 말을 시작한 김 국장은 “시민들의 촛불은 반드시 태풍이 되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석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이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여러분과 함께 촛불을 들어 행복하고 영광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는 모진 탄압에 의해 3명의 동지를 잃고 8명이 수배자가 되어 저들에게 쫒기고 있다. 하지만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과 촛불을 들며 우리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 이명박 정부는 생명과 건강을 지키겠다는 국민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몽둥이 찜질을 당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용서할 수 잇겠는가.”
박 상황실장은 ‘국민에게는 있고 이명박 정부에는 없는 것’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폭력 행사는 다름 아닌 다른 수단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정권은 이성적으로 국민을 설득할 능력 이미 상실했다. 또 한가지, 폭력을 선택한 것은 두렵다는 것이다. 촛불을 두려워 하고 있다. 국민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승리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명박 정부에게 지금이라도 충고한다. 촛불의 두려움을 벗어날 길은 재협상하고 국민에게 항복하는 길이다. 태어날 때부터 부족한 정권이다. 비비케이부터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강부자 고소영 내각을 세웠다. 국민들에게는 있는 도덕성이 저들에게 없다. 한 가지 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은 것은 세계가 아는 상식이다. 다른 나라도 쇠고기 협상하면서 연기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 정부 미국산 쇠고기 안전하다고 광고한다. 국민들에게 있는 상식이 없는 정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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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 촛불문화제의 마지막은 대형 애드벌룬을 띄우는 것이었다. |
만약 이번 마지막 기대마저 이 정부가 외면한다면 우리 국민은 이명박 없는 대한민국을 상상할 것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의 발언에 이어 학생부터 주부까지 각계를 대표해 나온 이들이 '국민승리선언을 위한 촛불대행진 참가지 일동' 명의의 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촛불문화제 본행사가 마무리 됐다.
구속, 수배 중인 활동가들과 병원에 실려간 시민들을 위한 현장 즉석 모금에서는 5천만원(주최측 추산)이 모여졌다.
본행사의 대미는 무대차량 옆에 있던 애드벌룬을 내려 ‘전면재협상, 촛불이 승리한다’는 플래카드를 매달아 다시 띄우는 것으로 장식했다. 배경 음악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다.
저녁 9시경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정치권 대표들이 앞장선 거리행렬이 시작됐다. 남대문과 명동, 종로를 거쳐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 [5일 촛불문화제 선언문] -국민은 이미 승리했으며, 재협상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열다섯 소녀가 떨리는 손으로 지펴올린 작은 불꽃이 아침마다 더욱 우람해지고 저녁마다 더욱 찬란해져 이제 그 누구도 막을 수없는 수천만의 촛불바다를 이루었으니, 우리는 이미 승리했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눈 감아야 내 가정이 살고, 옆집 아이를 짓밟아야 내 아이가 이기는 무한경쟁에 찢겨, 지역과 계층으로 모래알처럼 갈라졌던 우리가 경찰의 방패에 찍히고도, 물대포에 쓰러지고도, 다시 일어나 함께 달려오는 동안 피를 나눈 혈육처럼 하나가 되었으니, 이제 아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으니, 우리는 이미 승리했습니다. 치열한 저항정신을 온 몸에 담아 비폭력 평화가 만발한 희망의 축제로 승화시켰으니, 우리는 이미 승리했습니다. 먹으면 안되는 위험한 고기를 국민이 결코 피할 수 없도록, 무차별 개방하고도 ‘성공한 협상’이라고 우기다가, 촛불이 타오르자 배후가 있다고 몰다가, 그것도 안되니까 ‘추가협상’이라는 거짓말을 추가로 꾸미고, 백약이 무효한 상황에 이러르서도 원천봉쇄, 전원연행, 압수수색, 배후색출, 지도부 검거 등 추악한 경찰독재로 질주하는 정부는, 온 국민을 적으로 돌림으로써 스스로 고립되었기에 완전하게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광우병 위험 때문에 통관이 중단되었던 미국산 쇠고기가 팔리고 있습니다. 30개월 이상인지, 이하인지, 구별조차 불가능한 고기가, 우리가 즐겨먹는 내장과 사골뼈, 꼬리뼈와 함께 이제 곧 마구 쏟아져 들어옵니다. 어떤 단체가 배후로 지목당하고, 평화시민이 죄인처럼 쫒겨다니는 그 순간에도 광우병 위험 쇠고기는 군대처럼 밀려온 것입니다. 국민의 건강 문제는 지쳤다고 중단할 사안이 아닙니다. 정부가 안 듣는다고 멈출 일이 아닙니다. 폭력이 난무한다고 주저앉을 문제가 아닙니다. 나와 내 아이의 건강을 포기할 수 없는 것처럼 재협상을 향한 촛불저항은 절대 끝낼 수 없습니다. 두 달동안, 수백만 촛불이 타오르고, 수천만 민심이 들끓어도 정부는 아예 꿈쩍도 하지 않는데, 재협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무조건 가능합니다. 국민의 요구보다 생생한 현실은 없습니다. 국민은 추가협상에 속지 않았고, 70% 이상이 여전히 재협상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수백만 평화의 촛불로 조금만 더 나아가면, 정부는 현실적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국민은 이미 승리했으며, 재협상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고개를 들어 옆을 보십시오. 그 사랑스런 사람이 바로 촛불저항의 영웅들입니다. 국민주권 시대의 영웅들입니다. 이 나라의 진정한 주권자입니다. 함께 나아가, 곧 쟁취할 승리의 주역입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고, 조금만 더 힘을 모아 앞으로, 앞으로 평화의 바다로 나아갑시다. 2008년 7월 5일 국민승리선언을 위한 촛불대행진 참가자 일동 |
이학영 한국Y 사무총장 "대통령 버릇을 고쳐주자"
가족단위참가자 급증... 저녁7시 30분 현재 30만 참가 추산
[3신]
촛불문화제 본 행사가 시작됐다. 사회자 최광기 씨는 “여기에 오기위해 제주도에서부터 맨발로 뛰어왔다. 우리들의 배후는 바로 시민들”이라고 말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쪽 팔에 ‘서울시 교육감’ 스티커를 붙인 공동사회자 권해효 씨는 “국민의 힘을 보여줘, 국민승리를 선언하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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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와 김경호 목사, 정상덕 원불교 교무 등이 단상에 올라와 인사를 했다. ‘헌법 제1조’ 노래에 맞춰 춤을 춘 아이들에 이어 ‘촛불소녀, 소년들’이 나왔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 명박이를 혼내주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 주권자 국민의 말을 안듣는 이명박 대통령은 반성해야 한다.”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고 소개한 한 교사는 단상에서 “국민과 특히 아이들이 바로 오늘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에 기브스를 한 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이 시민들 앞에 섰다. 이학영 사무총장은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미안하다고 하지만 결국 폭력을 쓰고 있다. 이 양반, 전두환 보다 더 무섭다. 우리가 버릇을 들여줘야 겠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경찰은 국민의 머슴이다. 과거 총칼로도 국민을 짓밟지 못했다. 이 팔하나 부러진다고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저들은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해가 져가는 저녁 7시 30분이 넘어가면서 가족단위 문화제 참석자들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코리아나 호텔에서 삼성 본관까지의 횡축은 물론 서울시청 광장을 동심원으로주변 소로에 사람들이 차 있다. 주최측 추산 30만명이다. 적어도 월드컵 당시 서울시청 앞에 모였다는 10만은 훌쩍 뛰어넘는 인파다.
‘자녀들의 수업이 마치길 기다리다 지금 도착했다’고 밝힌 주부 신정인(43) 씨는 “오후에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시청 앞에 모인 사람들은 다 ‘좌빨’이고, 비도 내리는데 천둥이나 내리쳤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국민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녀 3명과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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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수녀들과 스님들이 나란히 촛불을 밝히고 있다. |
저녁 8시 현재,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촛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평화시위 보장하라’, ‘공안탄압 중단하라’는 구호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 울려퍼지고 있다.
| 60대 노인, 촛불참가 여성 빰때려 본행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각 단체에서 온 관계자들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서울시청 광장에 ‘대한민국 SRM을 맞춰라’란 제목의 소그림 화살 과녁을 만들었다. 과녁에는 ‘대운하’, ‘물사유화’, ‘가스사유화’, ‘언론장악’ 등의 문귀가 부위별로 적혀있고, 시민들은 과녁 맞추기에 참여했다.
전교조와 철도노조, 공공노조에서는 ‘될 때까지 모이자’고 적힌 1회용 부채를 나눠줘 비가 그친 후 후텁지근한 날씨에 지친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보수단체들의 시위도 곳곳에서 소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북한인권관련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30여명의 사람들은 검은색 정장을 맞춰입은 채 ‘우리한테는 북한인권 뿐입니다’는 현수막을 들고 덕수궁 돌담길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광화문 방면 세종로 사거리 전경차벽 앞에서는 비폭력평화행동단 참가자들이 녹색조끼를 맞춰입고 기타연주를 하며 평화적인 집회를 이어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저녁 8시경 인근에서 한 노인이 촛불과 피켓을 든 채 걷고 있는 한 여성의 빰을 때려 시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이지기도 했다. |
공공노조 조합원 촛불문화제 합류
물밀듯 밀려오는 시민들... 경찰 차단으로 공간 비좁아
[2신]
서울역에서 집회를 가진 공공노조 조합원 6천여명이 남대문 방면에서 시청 앞으로 진입했다. 덕수궁 대한문 앞 중앙무대 차량을 중심으로 사방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모여드는 형국이다. 중앙무대 차량을 중심으로 촛불문화제 참가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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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김경호 ‘예수살기’ 총무(목사)의 주도로 개신교 신자 600여명이 ‘우리는 승리하리라’, ‘신념을 향한 우리의 행진’ 등의 성가를 부르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과 뜻을 같이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선 전농에서 나온 관계자들이 시민들에게 5천박스 분량의 토마토, 오이와 ‘밥상을 지키자’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나눠줬다. 한쪽에선 수십박스 분량의 ‘ㅅ라면’이 쌓여있다.광고불매 운동 지지 퍼포먼스의 하나다.
인권단체연석회의에서는 경찰들의 시민폭행 장면이 담겨있는 ‘어청수 경찰청장 공개수배’ 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시청광장에서는 등 뒤에 ‘조중동’, ‘2MB’, ‘민영화’, ‘딴나라당’, ‘뉴라이트’, ‘언론장악’, ‘미친교육’ 등을 써붙인 쓰레기통을 멘 전 모(61) 씨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 씨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의 이야기를 막무가내로 듣지 않고 있다”며 “다수 서민을 힘들게 하고 소수 부유층만을 위한 정책을 펴는 이 정부의 정책을 쓰레기통에 담아 버리고 싶어서 광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청계광장에서는 ‘과격 불법 촛불시위 반대 시민연대’ 소속 200여명 회원들이 촛불문화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촛불문화제 참여 시민들과 약간의 마찰은 있었지만 경찰이 사이를 가로막고 있어 큰 충돌이 벌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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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 오후 7시 이후 시민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
지난달 28일 경찰폭력으로 입원한 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도 팔에 기브스를 한 채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이학영 사무총장은 “오늘 전국에서 YMCA 회원 600여명이 올라왔다. 안 나와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하철 시청역은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려는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물밀듯이 밀려드는 시민들로 집회 장소가 비좁아지고 있다.
오후 6시 30분. 영화배우 권해효 씨와 ‘민중사회자’ 최광기 씨가 중앙무대에 올라 촛불문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시작하는 ‘헌법 제1조’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다.비는 완전히 그쳤다.
한국청년연합회(KYC), 한청, 대불청, 원불교청년회, 천도교청년회 등 300여명 구성한 ‘촛불승리를 향한 비폭력 평화행동단’이 눈에 띄었다. 혈기 왕성한 연령층임에도 평화집회를 이야기 한다. 더 나아가 “경찰이 폭력을 행사할 경우 맞겠다.그리고 그 자리에서 누울 것이다”고 말한다. 그래서 진정성 있는 평화행동을 보여주겠다는 설명이다. 이승호 한청 의장은 “경찰 폭력이 자행되고 부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촛불집회를 안전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각 단체 회원들과 네티즌들이 모여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 평화 유지와 자위권 차원의 대응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다. 다수 의견은 아니지만 ‘저항해야 한다’는 논리가 나온다. 이날광화문 쪽 전경차벽 앞에서도 시민들 간에 논쟁이 붙었다. ‘폭력은 경찰이 쓰고 있다. 우리는 저항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과 ‘폭력은 안된다. 평화적으로 해야 한다. 폭력은 우리 스스로를 흠집내는 일“이란 의견이 나눠 잠시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
'유모차 부대' 서대문 경찰청 항의방문
시민단체, 대학 민주동문회, 정당, 종교계 참여단체 깃발 모여
[현장 1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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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있지만 가족 단위 참가자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주부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시민들은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광야에서’와 ‘헌법 제1조’를 따라 부르며 본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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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윤 기자 |
|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야당 의원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의원(사진 위)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사진 아래)의 모습. |
5시 예정 행사는 지연되고 있다. 오후 4시경부터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전체 일정이 순연되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서울시청 광장과 광화문 방향 프레스센터 앞까지 도열해 있는 상태다. ‘바른언론지키기시민모임’ 등이 시청 앞 광장에 텐트를 치고 시민들에게 커피와 차를 제공하고 있다.
한살림, ‘강경대의 친구들’, 강남향린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봉사대, 여성민우회 생협, 공공노조, 원불교 사회개혁교무단, 광주전남비상시국회의, 민주당,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및 각 대학 민주동문회 등 각계에서 몰려든 사회단체들의 깃발이 보이고 있다.
오후 5시 20분 현재 ‘유모차 부대’로 일컬어지는 주부들이 유모차를 앞세우고 서대문 경찰청 항의 방문에 나서고 있다. 빗줄기는 현재 다시 가늘어지고 있다.
‘국민의 뜻이 부처의 뜻입니다.’ 5일 오후부터 서울시가 철거했던 각 단체들의 천막들이 다시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어제 시국법회 이후 들어선 불교계 천막에선 촛불문화제 본행사가 시작하기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종훈 신부 등이 찾아와 스님들과 안부를 묻는 광경이 목격됐다. 지관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은 “이미 대운하 때도 함께 걸은 ‘도반’(함께 도를 닦는 벗이란 의미의 불교계 용어) 사이라 자연스럽게 같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교실천승가회와 불교환경연대 소속 스님 등 10여명은 어제부터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에 이어 ‘촛불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지관 스님은 “촛불의 민심은 생명에 관한 것은 어느 것보다 먼저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어제 예상치 못했던 1천여명의 스님들이 시국법회에 참석한 것만 보더라도 불교계는 지금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가 오는 것이 대통령을 돕고 있는게 아니냐구요? 비가 올수도 있고 안 올수도 있겠죠. 하지만 종교인과 시민들이 이렇게 한마음을 모아 정부에게 이야기한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지관 스님의 말이다. |
지난달 10일 이어 최고 인파 몰릴 듯
5일 촛불문화제 정부 압박 최고조 예고... 촛불정국 분수령
2달여간 이어진 촛불행진이 5일 최고조에 이를 예정이다. 정부의 고시 강행과 뒤이은 공안정국 형성 분위기에 반발하는 시민들과 종교계, 정계,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등 각계의 역량이 총동원된 ‘국민 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앞서 오후 4시 반에는 같은 장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농성장 앞에서는 ‘정의로운 청년활동가 안진걸, 윤희숙 석방 촉구 기자회견’이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청년대책회의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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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승태 기자 |
| 지난달 10일 50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6.10 촛불대행진의 모습. |
쇠고기 전면 재협상 요구를 담은 개사곡 함께 부르기, 시민참여 난장 ‘촛불파도만들기’, 공안정국을 규탄하며 평화시위 보장을 요구하는 대형 걸개 만들기 난장, 시민참여난장에서 만들어진 걸개를 함께 들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주최 ‘여성들 평화시위 지킴이 “평화야! 사랑해’ 행사가 이어졌다. 재협상을 요구하는 여성들이 촛불문화제 평화시위지킴이로 나서겠다는 다짐의 자리다. 비폭력,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모형 들고 촛불문화제 선두 대열에서 평화 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친소 미친교육반대 예술계열대학생 연석회의’ 주최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청계천 소라광장 일대에서는 각종 퍼포먼스와 사진전, ‘패스트푸드 네이션’ 영화홍보 등이 이뤄졌다. 민언련 주최의 최시중 탄핵 촉구 서명 운동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됐다.
지난달 28일 이학영 사무총장을 비롯해 비폭력 무저항 ‘눕자’ 평화행동을 벌이던 중 경찰로부터 강력한 폭력에 노출된 바 있었던 YMCA는 이날 오후 4시 성공회대성당 마당에서 ‘YMCA 촛불시민 평화행동 시국기도회 및 결의대회’를 가졌다. YMCA는 오늘도 ‘눕자’ 평화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전경 172개 병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전국 각 지역 5일 촛불집회] ○ 강원도 -춘천 : 오후 7시반 명동입구-원주 : 오후 7시 원주의료원사거리 - 양양 : 오후 7시반 양양시장입구 ○ 대구·경북지역 - 일시 및 장소 : 7/5(토) 오후 6시 대구백화점앞 - 주최 : 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수입반대대구경북시도민대책회의 ○ 경남지역 - 김해 : 오후 7시반 내동 거북공원 - 사천 : 오후 7시 삼천포 농협 앞 - 진주 : 오후 7시반 차없는 거리 - 거제 : 오후 7시반 고현지역 - 통영 : 오후 7시 문화마당 - 창원 : 오후 7시반 정우상가 - 마산 : 오후 7시반 창동사거리 - 함안 : 오후 7시반 문화의 거리(가야읍 경남은행 맞은 편) - 양산 : 오후 7시 구 터미널 롯데리아 맞은편 공원 - 진해 : 오후 7시 석동체육공원 - 거창 : 오후 8시 군청앞 로타리- 남해 : 오후 8시 남해읍(예정) - 창녕 : 오후 8시 만옥정 공원(예정) ○ 전북지역 1) 폭력진압 이명박 심판! 쇠고기 협상무효! 24시간 비상행동 - 일시 : 7월4일(금)오후 7시 - 7월5일(토) 오후 7시까지 - 주간활동은 대 시민 홍보활동과 다양한 부분별 행사를 진행하고 촛불 집회 후 야간에는 단결과 승리의 밤, 각 문화행사로 진행- 집중 촛불문화제 : 7월5일(토) 19시 관통로 반민주정권 이명박 심판! 국민생명, 검역주권쟁취의 날 2) 촛불 시민원정대 - 무박2일 서울 상경투쟁 5일(토) 13시 오거리 광장에서 출발 ○ 광주전남 - 광주 : 7/5(토) 오후 7시 금남로 - 순천 : 7/5(토) 오후 7시 조은프라자 - 광양 : 7/5(토) 오후 8시 광양읍 - 목포 : 7/5(토) 오후 7시 장미거리 - 장흥 : 7/5(토) 오후 7시 군청앞 - 고흥 : 7/5(토) 오후 7시 군청앞 - 진도 : 7/5(토) 오후 7시 군청앞 - 영광 : 7/5(토) 오후 7시 군청앞 - 무안 : 7/5(토) 오후 7시 불무공원 - 여수 : 7/5(토) 오후 7시 시청앞 - 강진 : 7/5(토) 오후 7시 군청앞 - 화순 : 7/5(토) 오후 7시 국민은행 사거리 ○ 울산 - 7/5(토) 오후 7시 대공원 3차 국민대회(국민승리 선언의 날) - 주최 : 쇠고기재협상쟁취ㆍ촛불수호 울산행동 ○ 충남지역 - 논산 : 7/5(토) 오후 8시 공설운동장 주차장 - 서산 : 7/5(토) 오후 8시 시청앞 - 예산 : 7/5(토) 오후 8시 분수광장 (매주 토 예정) - 연기 : 7/5(토) 오후 7시 조치원역 앞 - 천안 : 7/5(토) 오후 7시반 야우리 광장- 태안 : 7/5(토) 오후 8시 구군농협앞 ○ 충북지역 1) 충북도민 집중 촛불문화제 - 19시 충북도청 2) 기타 지역 촛불문화제 - 7/4(금) 오후 7시 제천, 충주, 음성, 옥천, 보은 - 7/5(토) 오후 7시 청주 ○ 부산지역 - 7/5(토) 오후 7시 서면 쥬디스태화 옆 - 주최 : 광우병부산시국회의 ○ 제주지역 - 고시강행 폭력진압 이명박정권규탄 제주도민대회 - 7/5(토) 오후 5시 반 관덕정 - 대회 이후 시청까지 행진 후 7시반 촛불문화제 개최 - 주최 : 광우병국민대책회의제주대책위,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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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하갑 이성권·이갑준 ‘부정선거 혐의’ 고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