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장님을 기억하고 또 기억할 것”

부디 지상의 그 어떤 것도 미련 두지 말고 영면하소서 양병철 편집국장l승인2020.07.10 14:1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사진=서울특별시청)

이 어인 일이십니까. 어찌 이런 일이 다 있습니까. 이 시대 의인 중 의인이신 분이 이리 허무하게 가시다니요. 비가 내립니다. 시대의 의인이 가심에 장대비가 아침부터 내립니다. 쏴쏴 소릴 내어 내내 내립니다. 아주 슬픈 소릴 내며 막막 쏟아집니다.

유신독재를 향한 항거. 전두환 군사독재를 향해서도 온 몸을 던진 투쟁. 이리하여 새로운 민주화 시대가 도래하자 가장 낮은 시민운동에 나섰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변호사 법률가로 얼마든지 떵떵거리는 길도 있었건만 낮은 길 시민운동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 한없이 낮은 길에서 기부문화 운동은 오늘의 시민들을 깨어나게 했습니다. 이렇게 해 알려진 낮은 사람, 겸손한 사람 이름으로 서울시정의 일을 맡은 그 길도 우리 사회를 시민사회로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한 분으로 누구든 평가할 것입니다.

그러한데 어이 이런 일이 다 있습니까. 어찌 이 슬픈 일을 겪어야 하는지, 그리고 이 일을 받아들여야 할지 우리는 모르겠습니다. 오호 통재라.

당신이 쓴 유언장을 읽었습니다. 슬프지고 슬프지다 나중 그냥 눈물이 나는 아주 검소한 성자의 유언장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검소하게 사셨는지, 그리고 빚만 잔뜩 남기고 간다는 글에서 그냥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 성자의 모습을 산 박원순 시장님, 부디 지상의 그 어떤 것도 미련 두지 말고 영면하소서. 다만 우리는 시장님을 기억하고 또 기억할 것입니다.

양병철 편집국장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병철 편집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여백
시민사회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288 서울특별시 구로구 새말로 93, 신도림태영타운상가2동 B105  |  대표전화 : 02-3143-4161  |  팩스 : 02-6737-1115  |   ingopress@ingopress.com
등록번호 : 서울 다 10706  |  등록일자 : 2013년 8월 26일  |  회장·논설주간 : 강상헌  |  발행·편집인 : 설동본  |  편집국장 : 양병철
후원계좌 : 국민은행 7788-01-04-375819 (시민사회신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설동본
Copyright © 2007 시민사회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