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론, 국민 이해부족이 원인?

“청소년정책 주무부처도 교육부”…여가부장관의 어이없는 발언 이영일 객원칼럼위원l승인2020.08.3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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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이 오늘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된 ‘여성가족부 폐지론’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 장관은 “매우 충격적이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 폐지론이 발생한 것이 “여가부가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국민의 수용성이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폐지론을 국민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국민 청원에 참여한 10만명의 국민이 전부 여가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로 치부할 수 있는 참으로 어이없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지난 7월에도 최성지 여성가족부 대변인이 "여가부 폐지와 관련된 의견은 여가부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큰 기대감 때문이다“라고 발언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더니 한달여가 지난 지금 여가부장관은 폐지론의 이유가 국민의 수용성이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니 여가부의 인식에선 좀처럼 자기반성과 겸허를 찾을 수 없다.

이날 이 장관의 발언 내용은 거의 억울하다는 수준이다. 표현은 미투 피해자에 대한 대응에 한계가 있어 국민들의 실망이 원인이니 더욱 소통하겠다면서도 결론적으로 국민의 수용성이나 이해가 부족한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다른 부서는 해당 문제에 대한 대응이 미진해도 부처를 폐지하라고 청원까지는 안 들어오는데 자기들은 좀 억울하다는 늬앙스는 '왜 우리만 가지고 그래'라는 투정같아 차마 낯부끄러운 상황이다.

이 장관의 어이없는 발언은 또 있다. 이 장관은 발언에서 “여가부는 여러가지 사각지대 돌봄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며 청소년 주무부서는 교육부지만 학교밖 청소년은 저희(여가부), 보듬 돌봄 정책 주무부서는 복지부나 교육부지만 맞벌이 위한 방문형 돌봄 서비스는 여가부”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국가청소년정책을 담당하는 여성가족부의 수장으로서 심각한 오해와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실언과 진배없다. 교육부는 학생을 정책 대상으로 하고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것임은 상식이자 또 실제다.

그런데 청소년 주무부서 (청소년 주무부처)가 여가부가 아니라 교육부이고 자신들은 학교밖 청소년과 돌봄서비스만을 담당하는 부서인듯한 혼돈을 불러일으킬 수 있듯이 여가부장관이 발언한 것은 시각에 따라 장관의 청소년정책관에 대한 이해에 의문을 던질 수 있다.

게다가 이런 발언은 여가부내에 청소년업무가 얼마나 찬밥신세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여가부장관과 여성가족부는 자신들이 여성과 가족 업무만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혹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필자의 눈에는 아직도 여성가족부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강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이영일 객원칼럼위원

이영일 객원칼럼위원  ngo2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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