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와 여권이 경인운하 추진 등 한반도 대운하의 공론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운하백지화대구본부’는 4일 성명을 내고 영남권 지자체들이 이에 편승해 낙동강 운하 추진에 나서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운하백지화대구본부는 ‘또다시 운하타령,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마라’는 성명을 통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경인운하 추진과 대운하 언급은 꺼져버린 운하추진의 불씨를 살리려는 정부의 의도로서, 눈치만 보고 있던 지자체에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는 “이미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고 아무런 타당성이 없다고 입증된 운하사업의 재추진 논란은 정책의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라고 비판했다.

운하백지화대구본부는 특히 “경인운하 추진으로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 자치단체에서 아무런 검증과 토론 없이 낙동강운하 재추진을 운운한다면 이것은 또다시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낙동강운하 재점화를 경계했다.

한편 지난 6월 이명박 대통령의 “대운하는 국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경부운하는 다시 할 수도 있다.”와 4일의 “대통령이 포기한다는 말은 안했다.”는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 위원장의 발언 등으로 대운하 추진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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