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생존자가 직접 만들고 출연하는 문화공연

∎ 12월 10일, 창작무용과 자작곡, 토크가 있는 ‘마음대로, 점프!’ 서울공연 개최

∎ ‘마음대로, 점프!’프로젝트 3년의 결실. 전국(전주, 울산, 대구, 강릉, 서울) 순회공연.

∎ 폭력 용인하는 사회구조에 저항, 다른 피해자에 연대 메시지 전해

∎ 전국에 있는 피해자들이 목소리 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12월 10일(금) 저녁 7시,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가정폭력 피해여성이 직접 만드는 문화공연 ‘마음대로, 점프!’가 진행된다. 프로젝트 '마음대로, 점프!'는 가정폭력 피해생존자의 '자립'을 지원하고 가정폭력에 대한 편견,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문화를 바꾸기 위해 한국여성의전화에서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여 온라인 생중계를 동시에 진행한다.

많은 가정폭력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는 우리 사회 구조 속에서 가정폭력을 경험한 피해자 중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100명 중 단 2명, 2.6%뿐이다.(2019, 여성가족부 전국가정폭력실태조사) 가정폭력이 개인적이고 사소한 일로 치부되는 사회구조 속에서 피해자들은 피해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 하고, 그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지지 받을 때 더 많은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마음대로, 점프!’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2019년 안전한 공간에 모인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연대했고, 2020년 자작곡 음반 <우리, 이젠>을 발표하며 단독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021년에는 전주, 울산, 대구, 강릉 지역을 순회하며 전국공연을 진행하였고 12월 10일 금요일에 진행될 서울공연은 2021년 전국공연의 종착지가 될 것이다. 생존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노래와 무용을 선보이며 어딘가에 있을 다른 피해자들에게는 연대의 메시지를, 가정폭력을 '방관'함으로써 용인한 사회에는 변화와 대책을 촉구한다.

이번 공연 무대 연출에는 안무가 장은정,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가 함께 하였다. 1부에는 총 9명의 가정폭력 피해생존자가 출연하여 창작무용과 자작곡을 선보이며, 2부에는 출연자들과 관객들이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로비 및 공연장 대기 시 거리두기, 전원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특히 ‘마음대로, 점프!’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한다.

변승현 기자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