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군사기지 계획 철회를”

대책위, 평화포럼 참석 노대통령에 요구 이향미l승인2007.06.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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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가 군사기지 건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평화포럼이 열렸다. 제주지역 성직자들과 지역시민사회단체는 이날 노 대통령에게 동북아 평화를 위해 군사기지 계획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평화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4·3항쟁의 역사성을 들며 “제주를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제주도가 다시 한 번 세계 평화의 섬으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제주의 평화정신이 세계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주는 지난 달 14일 김태환 도지사의 군사기지 유치 결정으로 인해 유치지역인 강정마을을 비롯한 제주지역 전체가 엄청난 내홍을 겪고 있다. 천주교제주교구 평화의섬 특별위원회와 제주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모임, 제주군사기지 반대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평화포럼이 열리는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 인근의 표선해수욕장 입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서명해 지정한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를 비롯한 군사요새화 전략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4·3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일어서려는 제주에서 그것도 평화를 논의하는 자리에 동북아 군사 긴장을 불러일을킬 제주 군사기지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진정한 평화 의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고유기 사무처장은 “군사기지 문제는 현재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를 마무리짓고 도의회 감사위원회 차원의 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는 권고에만 그쳐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차원의 결단을 요구할 수 밖에 없고, 이번 평화포럼을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마지막 분수령이라 생각하고 대정부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해군기지로 극심한 주민갈등을 겪었던 강정마을은 반대대책위를 중심으로 22일 현재 총 유권자 1천400명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800여명의 주민들이 군사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마을 대책위는 지난 20일 마을 총회 무산과 관련해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와 해군이 공무원 수십명을 동원해 ‘해군기지 확정 공고문’을 일방적으로 뿌렸다”면서 공무원들의 마을 총회 개입의혹을 제기했다.


이향미 기자

이향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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