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예고없는 이태원 분향소 방문에 유가족 "도둑 조문이냐"

이영일 기자l승인2023.01.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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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21일 오전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예고없이 방문한 것과 관련, 유족측과 시민단체는 일방적인 조문에 대해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설 연휴 첫날인 21일 오전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예고없이 방문해 조문했다.

이 장관은 유가족을 만나 위로를 하러 왔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가족들에게 사전 연락은 없었다고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측은 밝혔다.

유족측은 “이번 참사의 핵심 책임자로서 통렬한 반성과 사죄의 말도 없이 도둑 조문을 와 유가족들을 위로한다며 뻔뻔한 행태를 보였다”며 일방적인 조문에 대해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방문했다. 희생자를 조문한 이 장관이 현장에 있던 유족들에게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지만 유족 측에서 사퇴를 요구하니 '나중에 이야기하자'며 답을 피했다.

이 장관은 현장을 찾은지 5분만에 분향소를 떠났다.

이상민 장관은 참사 초기부터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라며 정부의 안전·예방 조치의 의무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17일에 끝난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에서도 참사 책임을 물어 윤석열 대통령에 이상민 장관 파면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이 장관은 여저히 사퇴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있는 모양새다.

유가족들은 이번 이 장관의 일방 조문에 대해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159명의 소중한 생명과 그 책임의 무게를 생각하면 이상민 장관은 사퇴해야 마땅하다. 그러한 자가 자신의 위치와 책무를 망각하고 예고없이 분향소를 찾아 위로 운운하다니 이러한 조문은 어떤 위로도 될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이 장관이 재난관리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19일에도 같은 장소인 이태원 합동분향소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전 예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방문했다가 유가족 조문 반대를 이유로 5분도 안돼 자리를 떠 '보여주기식 조문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영일 기자  ngo2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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