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산녹색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습지와새들의친구, 학장천살리기시민모임 등 부산지역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낙동강하구보전시민행동은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의 불법매립과 관련, 성명을 내고 불법매립으로 소실된 문화재보호구역 원상복구는 물론 불법매립을 방조 묵인한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1966년 낙동강하구 일대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이 지역은 보호구역으로 지정만 되어 왔을 뿐 이에 걸 맞는 보호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온갖 탈법, 불법이 난무하는 지역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부산녹색연합

지난 9월 3일 부산지역 환경단체 회원들이 부산시청 앞에서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의 불법매립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열고 있다.

특히 "맥도강, 평강천 일대의 수변부는 불법매립으로 인하여 거의 사라지고 말았으나 이 지역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부산시와 강서구청은 이러한 불법매립을 사실상 방치했고 최근에는 이 지역을 문화재보호구역에서 해제해 달라는 요구까지 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화재보호구역이 불법매립으로 훼손되었다면 당연히 부산시는 이에 대한 원상복구를 요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불법매립을 기회로 삼아 문화재보호구역 해제 주장을 들고 나왔다"며 부산시를 비난했다.

또한 "문화재청도 관리감독의 책임마저 저버린 지 오래며 강서구청의 양식장 허가 등은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문화재청이 얼마나 많은 불법에 대해 눈감아 왔는지 알 수 있고 문화재보호구역에 대한 무분별한 현상변경 허가가 오늘날과 같은 문화재보호구역 훼손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마지막으로 부산시는 문화재보호구역 축소조정안을 철회해야 하고 문화재청은 즉각 원상복구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불법매립으로 소실된 문화재보호구역을 원상 복구하라 △불법매립을 방조 묵인한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라 △검찰은 즉각 불법매립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하라 △부산시는 문화재보호구역 축소조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낙동강하구보전시민행동은 지난 9월 3일에도 부산시와 문화재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가진 바 있다.

양병철 기자

양병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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