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재단(이사장 박은정) 주최 ‘2008 인권홀씨상’ 수상자로 청소년 인권활동가 ‘따이루’ 씨가 선정됐다.

올해 처음 제정된 ‘인권홀씨상’은 자신이 활동하는 현장에서 인권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사회와 소통하는 우리 사회의 인권 홀씨들을 위해 만들어진 상이다.

한국인권재단은 “전 생애를 걸쳐 ‘업적’을 쌓은 인물을 기리기보다는, 지금 현재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여정 속에서 인권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인물을 격려하겠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밝혔다.

수상자로 선정된 ‘따이루’ 씨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를 비롯하여 여러 분야의 청소년 네트워크 및 인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인권활동가다. 두발 자유, 체벌금지 등의 교내 학생인권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 등 청소년의 노동 인권, 사회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활동 등에도 참여해왔다. 지난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기호0번 ‘청소년’ 가상 후보 활동을 통해 청소년의 교육 참정권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수상자의 요청으로 실명이 아닌 ‘따이루’라는 이름으로 공식 수상자를 발표했다. 한국인권재단은 “인권활동 현장에서 항상 ‘따이루’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이 이름이 활동가로서 훨씬 더 의미가 있다는 수상자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지난 17일 서울프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개최됐다.
이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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