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신산업 청년 인재 발굴 '고대하는 호잡몽데이'

[현장]관련 6개 관련기업 참여해 취업 희망 학생들에게 실질적 필요사항 안내 이영일 기자l승인2023.07.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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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건국대 신공학관에서 열린 에너지신산업 분야 기업 특강에 참석한 대학생들. 기자가 만난 대학생들은 대부분 취업난에 대한 큰 고민을 안고 있었다. ⓒ 이영일

청년·대학생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천883만5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5만 1천명이 늘었지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9만9천명 줄면서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청년층 취업 불안은 여러가지 원인이 제시되고 있지만 대학에서 가르치는 학문이 실제 고용현장에서 잘 접목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존재한다. 새로운 기술과 정책이 도입되고 학문과 학문간, 기술과 기술간 융합이 활발한 빠른 시대적 흐름을 유연하게 선도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다른 이유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대전환에 따라 파생 효과와 산업 기술 전반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인력 양성이 미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신기술분야 전문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으나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인력공급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학과 기업의 융합 인재양성 위한 산학협력 활발...고려대 'SAGE'가 대표적

이러한 지적이 높아지자 에너지 신산업을 주도할 창의융합형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들이 속속 손을 맞잡고 있다. 대학생과 청년들의 진로와 취업을 돕기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는 고려대가 전국 7개 거점대학과 함께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을 구성해 'SAGE' 산학협 협의체를 운영중이다. SAGE란 'Specialist Advisory Group of Energy'의 약어로 에너지 전문가 자문단을 뜻한다.

▲ 고려대는 SAGE 사업을 통해 첨단 에너지 신사업 기업들과 대학생 인재 양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사진은 5일 건국대에서 열린 미니 취업박람회 '호잡몽데이'의 한 장면. ⓒ 이영일

고려대는 지난 2월 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의 참여대학 교수들과 에너지 산업체 또는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SAGE' 발족식과 'SAGE Partner' 위촉식을 개최했다.

지난 4일에는 태양광 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다음날 5일에는 건물용 주택용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두산 퓨얼셀파워 기업과도 연이어 협력관계를 맺었다. 6일 오늘에는 수소에너지의 대표적 기업인 포스코플랜텍과도 손을 맞잡았다.

고려대는 이처럼 SAGE 산학연 협의체를 꾸려 공격적인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53개 협력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는데, 지난 4일부터 6일까지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현장 전문가와 채용 담당자의 특강과 상담을 모두 받을 수 있는 미니 채용박람회도 열어 대학생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장 전문가와 채용 담당자의 특강, 상담으로 막막한 대학생 취업 지원 돕는 미니 취업박람회

고려대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이 지난 4일부터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신공학관 1층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번 미니 채용박람회의 명칭은 '고대하는 호잡몽(好JOB夢)데이'다. 기다려지는 좋은 직업 일자리를 꿈꾸는 날이라는 뜻이 담겼다.

▲ 지난 4일부터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신공학관 1층에서 대학생 미니 채용박람회 ‘고대하는 호잡몽(好JOB夢)데이’가 열리고 있다. ⓒ 이영일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기업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두산퓨얼셀파워, 포스코플랜텍, LG에너지솔루션, 한국수자원공사, 전력거래소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최지현 고려대 연구교수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 현장 전문가와 채용 담당자가 특강과 상담을 통해 주요직무와 회사의 실무이야기를 듣고 기업에 대한 이해, 취업 준비방법 등 취업 역량 강화를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매일 취업특강과 기업 채용특강도 열리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에 관심은 많지만 학생들이 뭘 해야할지 막막해하기 때문에 취업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채용 동향과 유형별 면접 전략 등 구직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또 "채용특강은 각 기업의 특화된 사업과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해 채용담당자와 현장전문가가 직접 들려준다.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청년학생들 진로와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 주기 위해 상담과 조언 아끼지 않는 기업들

학생들의 반응 못지 않게 이 행사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도 적극적이다.

두산퓨얼셀파워 이정혁 수석은 "취업을 하는 단계는 크게 서류전형부터 면접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서류상에서 우리가 어떤 것들을 중심적으로 보는지, 지원자들이 어떻게 서류를 작성하고 기업들이 서류 검토를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아울러 우리가 지금 채용을 하려는 포지션이 어떤 것들이 있고 이런 포지션에 채용이 되려면 어떤 노력들을 해야 된다는 것들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취업 상담을 받는 학생. 상담 모습이 자뭇 진지하다. ⓒ 이영일

황태원 한국수자원공사 사원은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우리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자기 전공이 어떤 분야에서 일할 수 있을지 그런 것들을 물어보면 저희가 관련된 내용을 설명해 드리고 있다. 학생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것은 올해 신입사원 선발 예정이 있는지다. 지원을 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고 지원을 하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선까지 내 스펙을 맞춰야 되냐 이런 것들이 제일 핫이슈다"라고 학생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취업 전반에 대한 진로에 대한 도움을 주는 회사인 잡아이디어 김정우 대표는 "이공계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문과 계열 학생들도 에너지 계열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고, 진로 전반에 대한 질문들도 굉장히 많아서 그런 학생들에게 필요한 어떤 정보나 코칭 등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잡아이디어 김승리 수석 컨설턴트는 "요즘 채용시장은 수시 채용이 많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정말 직무에 필요한 그런 역량들을 잘 갖춘 친구들을 그때그때 필요한 포지션에 따라 채용을 하는 그런 시스템이다. 적어도 3학년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진로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하고 차근차근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면서 준비를 하는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내가 어느 상태인지 막막했는데 큰 도움됐다"...상담 참여 학생들 반응 긍정적

취업 상담에 참가한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중앙대학교 나노소재 공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라는 김 모 학생은 "내가 가고 싶은 직무가 반도체 공정 기술 분야인데 그 직무에 관련돼서 필요한 것이 뭐가 있는지,내가 부족한 것이 뭐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상담을 받으려고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취업 상담을 받기 위해 번호표를 뽑고 차례를 기다리는 대학생들 ⓒ 이영일

상담을 마친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3학년에 재학중인 홍윤서 학생은 "학교에서 메일로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신산업 쪽으로 상담과 특강이 있다 해서 참가 신청을 했다. 오늘 한국수자원공사와 두산퓨얼셀파원 두곳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담당하는 분들이 기업 자체에 대해서도, 채용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어 채용 관련해서 많은 걸 얻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경영 또는 데이터 분석쪽으로 취업을 희망한다는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3학년 권소현 학생도 "3학년이 끝나서 이제 취준을 슬슬 해야 하는 때인데 사실 이제 코로나가 너무 심했어서 학교를 잘 안 가니까 취업에 대해 들을 기회가 많이 없었다. 내가 어느 정도 상태인지 너무 막막했는데 너무 다 친절하게 어느 부분이 약하고 어느 부분부터 차근차근 채워나가야 되는지 상담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이영일 기자  ngo2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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