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은 과연 자살했을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과 관련, “정황상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상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 이영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과 관련, "정황상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상 타살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철승 변호사는 15일 자신의 SNS에 <박원순은 과연 자살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의 SNS는 하루만에 조회 수 1,300건을 넘기고 댓글 85개가 달리는 듯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박 전 시장의 부하직원 성희롱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강씨를 대리한 바 있다.

그는 "며칠 전 고 박원순 시장의 사망 3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나는 단 한번도 박원순 시장의 추모식에 참석한 적이 없다. 변호사가 의뢰인의 가족행사에 참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타살 의혹 제기가 박 전 시장과의 친분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전제로 했다.

정철승 변호사 "박원순 전 시장 죽음에 미스테리 있지만 아무도 문제 제기 안해"
 
정 변호사는 "박원순 시장 사건의 내막을 알면 알수록 박 시장의 죽음은 미스테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박 시장을 추모한다는 수많은 이들 중 아무도 그 미스테리에 대해 의문이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희한할 정도"라며 고인의 죽음에 의문이 있음을 시사했다.

정 변호사는 "사망 전날, 박 시장은 민주당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강제추행 고소를 당했다는 이유로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하라는 전화를 받고 크게 반발했다고 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사망 당일, 박 시장이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나선 것은 자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등산로 옆 공터에 있는 자신의 안가(컨테이너 박스)에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일 수 있다"고 적었다.

▲ 정철승 변호사가 15일 자신의 SNS에 “박원순 시장 사건의 내막을 알면 알수록 박 시장의 죽음은 미스테리라는 생각이 든다"며 고인의 죽음에 의문이 있음을 시사했다. ⓒ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민주당 청와대 관계자가 박 시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주장은 처음 제기된 내용이다. 민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경찰 안 누군가가 피해자가 경찰에 고발 조사를 받은 바로 그날, 민주당 청와대 관계자에게 실시간으로 이 사실을 알렸다는 것이 되고 이는 공무상 비밀 누설죄에 해당될 수 있다.   

대권주자가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는데 부검도 없이 화장은 형사사법 실무상 불가능 
 
그는 또 "10년동안 국제도시 서울의 시장이었던 대한민국 대권주자인 VVVIP가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는데, 부검을 통해 명백하게 사인을 밝히지도 않고 화장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형사사법 실무상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
 
그는 또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자살도구로 넥타이를 갖고 야산에 갔다는 사실도 넌센스"라며 "박 시장의 사망은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의문점들이 참 많다"며 작심한 듯 고인의 죽음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이어 나갔다.
 
정 변호사의 의혹 제기로 박 시장이 사망에 이르게 된 배경에 대한 의혹이 다시 제기된 가운데 이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등산로 옆 공터의 컨테이너 박스가 박 전 시장의 '안가'라는 주장은 그동안 전혀 나오지 않던 주장이다.
 
당시 현장을 수색한 경찰도 박 전 시장이 넥타이에 목을 매 사망했다고만 발표하고 그 외엔 일절 밝히지 않아 고인의 죽음을 두고 석연치 않다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한편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을 SNS에 공개한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이영일 기자  ngo2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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