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용품·서비스 산업 체계적 분류 세부 표준화 대상품목 선정 집중 논의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펫용품 품질관리…정부 차원 종합지원정책 마련을”

▲ KOTITI시험연구원 주최 ‘반려동물산업 발전을 위한 표준정책세미나’가 지난 21일 코엑스에서를 열리고 있다. 설동본 기자

KOTITI시험연구원(구 한국섬유기술연구소, Korea Textile Inspection&Testing Institute)은 지난 21일 코엑스에서 ‘반려동물산업 발전을 위한 표준정책세미나’를 열었다.

국내 대표 반려동물전문전시회인 ‘케이펫페어(K-PET FAIR) 코엑스’와 동시에 개최된 이번 표준정책세미나에서는 국내 반려인과 관련업계 종사자들에게 반려동물산업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반려동물산업 발전을 위한 표준정책세미나’에 참석한 발제자와 토론자가 함께 하고 있다. 설동본 기자

이날 박준호 LG전자 전문위원은 ‘최신 펫테크 기술동향’ 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ICT접목, 디지털화, 양방향통신, 펫플랫폼, 구독모델로 대표되는 최신 기술동향을 소개해 주목 받았다. 이와함께 또 다른 주요 주제발표인 김숙래 코티티시험연구원 단장의 ‘반려동물 용품·서비스 산업의 표준화 전략’은 추진배경, 국내외 표준여건, 산업분류체계(안), 표준전략 및 계획 등이 집중 논의됐다.

이들은 “급증하는 반려동물 수요와 더불어 다양한 펫 용품 및 서비스 상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품질(안전)관리체계가 미비하여 불량상품으로 인한 소비자피해 방지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따라서 펫 용품 및 서비스 산업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세부 표준화 대상품목을 선정하고, 해외 품질기준을 참고해 소비자와 관련업계가 인정하는 품질(안전)기준을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반려동물산업 발전을 위한 표준정책세미나’ 소개. 설동본 기자

이날 표준정책세미나에 참석자들은 “그동안 농림축산부에서 주도했던 반려동물산업 정책을 산업자원부 시각에서 분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 일반 산업에서의 품질관리제도를 반려동물산업에도 적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정책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아울러 시중에 거래되는 품목을 기준으로 펫용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 시장성, 시급성 및 성장성을 기준으로 10대 대분류, 31대 중분류, 100대 대표품목을 선정, 표준화 우선순위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100대 품목에 대해 표준(기술)을 개발하고 품질인증 체계를 구축해 대표성 있는 인증기관을 구심점으로 공정·객관적으로 품질을 관리함으로써 관련 제품의 산업기술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 ‘반려동물산업 발전을 위한 표준정책세미나’에 참석한 청중들이 주제발표와 토론 내용을 경청하고 았다. 설동본 기자

이번 표준정책세미나에서는 소비자정책 전문가인 허경옥 성신여대 교수 사회로 분야별로 전문가들의 토론도 진행되었는데, 표준화 근거법(김성천 소비자법연구소 연구위원), 펫보험 등 현안(황원경 KB경영연구소 부장), 여행 및 관광서비스(김병삼 관광협회중앙회 처장), 의료서비스(조윤주 VIP동물의료센터 소장), 산업현안(박태근 애견신문 대표), 산업부 등 정부지원정책(박재우 국가기술표준원 코디) 등에서 활발한 의견을 교환했다.

코티티시험연구원 이상락 원장은 “일본·미국 등 해외 선진국을 포함해 중국도 오래전부터 체계적으로 펫용품의 품질관리를 하고 있는데, 우리도 지금부터라도 신속하게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락 원장은 “세계적으로도 반려동물은 이미 인간과 너무 가까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산업에서의 제품 및 서비스 관리와 마찬가지로 범부처 차원의 종합지원정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설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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