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효선

기축년 소띠 해 첫 날, 경북 울진에서 ‘한국 최고의 한우’가 탄생했다. 30개월 미만 거세 한우 수소 중 우리나리에서 가장 큰 한우로 확인된 ‘울진 키토산 수퍼 한우 순딩이’가 육질에서도 최고등급 한우로 확인돼 학계와 축산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기축년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개그맨 김용명씨가 주민들과함께 '울진 키토산 수퍼한우 탄생'을 축하하는 모습.

기축년 소띠 해 첫 날, 경북 울진에서 ‘한국 최고의 한우’가 탄생했다.

30개월 미만 거세 한우 수소 중 우리나리에서 가장 큰 한우로 확인된 ‘울진 키토산 수퍼 한우 순딩이’가 육질에서도 최고등급 한우로 확인돼 학계와 축산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민사회신문 12월15일자 5면>

특히 화제의 한우가 울진대게에서 추출한 키토산 사료와 조사료만으로 사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키토산 한우 사료에 대한 관심과 함께 울진의 한우 브랜드인 ‘울진 키토산 한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화제의 한우 이름은 ‘울진키토산 수퍼한우 순딩이’. 순딩이의 나이는 29개월 10일, 몸무게는 1004kg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기록된 최고 중량의 거세 한우 수소이다.

순딩이가 최고의 한우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일치감치 예견됐었다.
순딩이의 나이가 29개월이 되던 날인 지난 해 12월 12일, 29개월짜리 거세 수소들 중 유난히 몸집이 큰 순딩이를 전자계체량기로 확인한 결과, 30개월 미만 거세수소의 평균 중량인 700kg대를 훨씬 초과한 983kg을 기록한 것. 이로부터 18일이 지난 12월31일 계체량 결과, 1톤이 넘는 1004kg을 기록한 것. 1일 1kg씩 증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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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야농장 대표 주성중씨가 한국 최고의 한우로 확인된 '키토산 수퍼한우 순딩이'의 체중을 확인하기 위해 전자저울로 유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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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저울에 올라 선 순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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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저울을 이용해 체중을 달아 본 결과, 1004.5kg이 확인됐다. 이는 30개월 미만 거세 한우 수소 중 현재까지 한국에서는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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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키토산 수퍼한우 순딩이의 체중은 1004.5kg으로 장년 15명의 몸무게보다 4kg이 더 무거운 크기이다.

더구나 한국축산물등급판정소의 측정 결과, 순딩이는 몸집만 월등한 것이 아니라 육질 등급도 최고등급인 ‘1++’로 확인돼, 육질과 육량에서 명실상부한 ‘한국의 최고 한우’로 기록됐다.

순딩이가 세상에 알려진 뒤로 순딩이의 집인 ‘소야농장(대표 주성중)’에는 한국최고의 한우를 확인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소야농장 주인 주성중씨는 요즘 평상때보다 세배나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매일 몰려드는 축산관계자들과 방송언론 관계자들 때문이다.

기축년 소띠 해를 하루 앞둔 구랍 31일 오후 3시경, 키토산 수퍼한우 순딩이가 살고 있는 울진군 북면 소곡리 소야농장에 울진군의 한우 전문가 20여명이 모여들었다. 모두 내노라는 한우 전문가들이다. 주성중씨는 일치감치 작업복을 입고 우사 정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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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주인공 순딩이의 몸집은 29개월짜리 일반한우의 몸집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월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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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방송국의 ‘2009년 소띠 해 특집방송’ 촬영 때문이다. 이날은 마침 순딩이가 29개월 10일되는 날이자 기축년 소띠의 해를 하루 앞둔 날이기도 했다. 순딩이는 2006년 6월 말경, 인근 마을인 북면 소곡리 김화중씨 집에서 태어났다.

순딩이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로 소야농장 주인 주성중씨는 기쁨과 함께 고민도 부쩍 늘었다. 특히 축산관계자들과 언론 관계자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순딩이가 받게 될 스트레스 등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까 하는 우려도 앞섰다.

실제 이날 모 방송국의 연락을 받고 주씨는 망설였다고 했다. 며칠째 계속돼는 방문으로 순딩이가 매우 민감해있다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씨는 촬영에 임하기로 결정했다.

우선은 소띠 해를 맞아 미쇠고기 수입으로 얼음장처럼 차거워진 국내 축산농가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싶었다고 했다. 또 친환경 축산으로 한우도 국제적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울진 키토산 사료’의 탁월성과 친환경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어른 15명의 무게보다 더 커.... “새해 첫 날 울진에 천사가 왔다”
소야농장은 예부터 ‘우양터’로 불려...올들어 쌍둥이만 3회 분만

소야농장이 갑자기 소란해졌다. 난데없이 연예인 한명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모 방송사 피디는 ‘웃찾사’에 출연하는 김용명 씨라고 소개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한우를 소개할 것이라고 했다. 촬영은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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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중씨는 방송출연을 망설였으나, 소띠 해를 맞아 미쇠고기 수입으로 얼음장처럼 차거워진 국내 축산농가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또 친환경 축산으로 한우도 국제적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울진 키토산 사료’의 탁월성과 친환경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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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야농장 주인 주성중씨는 “어떻게 키웠느냐”는 질문에 “자식처럼 키웠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겨울철이면 아내와 함께 일일이 소 등에 담요를 덮어주었다”며 “소들도 주인 마음을 아는지 모두들 성질이 온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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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이 울진군 축산계장은 “울진 키토산 사료로 키운 30개월짜리 한우의 중량이 평균 700~850kg으로 이는 일반 한우에 비해 100~200kg이상 월등하다”며 “순딩이의 경우는 매우 특별한 경우로 자원보전을 위한 전문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야농장 주인 주성중씨는 “어떻게 키웠느냐”는 질문에 “자식처럼 키웠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겨울철이면 아내와 함께 일일이 소 등에 담요를 덮어주었다”며 “소들도 주인 마음을 아는지 모두들 성질이 온순하다”고 말했다. 특히 주 씨는 “울진군이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 온 친환경 생명농업정책이 울진 축산농가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무엇보다 키토산 사료의 공급과 친환경농으로 재배한 조사료의 공급은 축산농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주었다”고 강조했다.

정철이 울진군 축산계장은 “울진 키토산 사료로 키운 30개월짜리 한우의 중량이 평균 700~850kg으로 이는 일반 한우에 비해 100~200kg이상 월등하다”며 “순딩이의 경우는 매우 특별한 경우로 자원보전을 위한 전문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촬영 마지막 순서로 순딩이가 전자계체량기에 올려졌다. 처음에는 한사코 버티더니 순순히 저울 칸에 올랐다. 전자저울이 1004.5kg을 가리켰다. 농장에 모여있던 사람들 무게와 비교해보기로 했다.

장년 15명과 농장주인의 아들인 재현이까지 저울대에 오르자 비로소 순딩이의 무게와 비슷해졌다. 사람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한국 최고의 한우 탄생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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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야농장주인 주성중씨는 “예부터 어른들께서 이 곳을 ‘우양터(牛陽地)’라 불렀다”며 “아무리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이곳에 들어오면 봄날처럼 따뜻하다”고 말했다. 주 씨는 “올 해만도 이곳에서 쌍둥이 소가 세 번이나 태어났다”며 “순딩이도 이곳의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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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용명씨가 새해 전날, 한국 최고의 한우인 탄생지인 소야농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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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한우를 탄생시킨 소야농장의 안주인과 아들 재현이가 개그맨 김용명과 포즈를 취했다.

사람들은 “기축년 소띠해에 울진에서 천사(1004kg)가 탄생했다”며 “순딩이가 기축년 새해에 미쇠고기 수입으로 절망에 빠져있는 전국의 축산인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순딩이는 1월3일 오전 SBS 방송을 통해 전국에 소개된다.

소야농장주인 주성중씨는 “예부터 어른들께서 이 곳을 ‘우양터(牛陽地)’라 불렀다”며 “아무리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이곳에 들어오면 봄날처럼 따뜻하다”고 말했다. 주 씨는 “올 해만도 이곳에서 쌍둥이 소가 세 번이나 태어났다”며 “순딩이도 이곳의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성중 씨는 “울진 대게에서 추출한 키토산 사료와 친환경 볏짚 등 조사료만을 고집한 것이 순딩이와 같은 우량한 한우를 얻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축산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순딩이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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