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이 살아야 부산이 산다”

바다축제 다대포로 ‘중심 이동’…부산문화 균형발전 신호탄 양병철 기자l승인2023.08.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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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해운대 위주로 열렸다가

처음으로 서부산 중심으로 개최

불꽃쇼 음악회 시민 열기 최고조

2만명 몰려 상권 활성화 이바지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서부산 해수욕장 최초로 대규모 불꽃쇼가 열렸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부산권에 치우쳤던 해수욕장 이벤트를 서부산권으로 대폭 확대해 균형발전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8월 5일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제27회 부산바다축제 원더풀 컬러풀’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동부산과 서부산을 대표하는 해운대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 26회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열리던 행사의 주 무대를 27년 만에 처음으로 다대포로 옮겨 유명 출연진을 앞세운 음악회는 물론 서부산권 첫 대형 불꽃쇼 등을 진행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간 불꽃축제는 광안리, 해운대 등 동부산권에서만 열리면서 서부산권 시민은 축제 관람을 위해 교통 정체 등을 뚫고 동부산으로 이동하는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날 ‘원더풀 콘서트’에서는 가수 폴킴, 소란, 제이레빗이 무대를 장식한 뒤, 다대포 일몰과 함께 오후 8시부터 해변과 1.5㎞가량 떨어진 해상 위 대형 바지선에서 쏘아올린 화려한 불꽃쇼가 20여분 동안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환상적인 밤을 선물했다.

불꽃 쇼는 ‘낙조 명소’로 이름난 다대포해수욕장의 이미지를 살렸다. 낙조를 형상화해 낮은 높이로 넓게 불꽃을 쏘아 올렸다는 점이 광안리 불꽃축제와의 차이점이다. 국가 지정 문화재보호구역이자 습지보호지역인 다대포해수욕장의 불꽃쇼는 화려함을 강조하기보다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 최영진 부산시의원(사하1(괴정1·2·3·4동), 부산광역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사는 중학교 2년생 김모양은 “그동안 광안리 불꽃 축제를 보기 위해서 먼 거리를 가야 해 불편했는데 이번에는 집 근처에서 행사가 열려 친구 2명과 함께 왔다”며 “내년에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멋진 불꽃쇼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인과 바다축제를 즐기러 온 박모(25)씨는 “SNS를 통해 이곳에서 불꽃쇼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데이트를 하러 왔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바닷가에서 콘서트와 불꽃쇼를 함께 보게 돼 행복하다”고 즐거워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영진 부산시의원(사하1, 행정문화위원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가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불꽃쇼 등 화려한 여름 축제가 열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부산시의회에서 행사 예산이 통과됐다. 서부산권 시민들은 해운대, 기장, 광안리 등에서만 축제, 영화제 등이 열린다는 것에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부터는 가덕도 신공항, 북항재개발, 엑스포 등 서부산이 부산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특히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다대포해수욕장은 피서객 관광객 등이 어우러져 ‘물 반 사람 반’으로 북적였다. 해수욕장 앞 도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혼잡해 주차장을 찾기 어려웠고, 카페마다 음료를 주문하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시는 이날 축제에 약 2만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축제관광조직위원회와의 협의 과정에서 인근 상권에 정찰제를 지켜 달라고 강조해 바가지요금 민원은 없었다”며 “좋은 반응을 많이 얻어 다음에도 행사가 열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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