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보호단체들이 15일 오전 모란시장앞에서 집회를 열고 “개식용 종식은 국가의 책무이자 숙명이다. 개 식용을 금지하고 모란 개시장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 김복희

동물보호단체들이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집회를 열고 불법으로 도살된 개 사체 운반이 적발됐다며 개시장 완전 폐쇄를 촉구했다.
 
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시민 일동이 주최하고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보호단체 행강, 유엄빠 등 20여 동물보호단체가 주관한 이번 집회에는 동물보호단체 회원 및 시민 200여명이 참석해 "개식용 종식은 국가의 책무이자 숙명이다", "모란 개시장을 철폐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지난 7월 16일 밤, 모란시장 내 건강원 앞에서 이동 도축 차량에 실렸던 50여마리의 불법 도살된 개 사체가 판매용으로 인계되는 장면이 동물보호단체 유엄빠에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달 이동 도축 차량에 50여마리의 불법 도살된 개 사체가 판매용으로 인계되는 장면이 동물보호단체 유엄빠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 동물권행동 카라

해당 도축 차량은 경기도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모 축산협동조합 소속으로 밝혀졌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해당 차량은 공공자산이었지만 운영 시간을 위반하면서 불법으로 도살된 개들을 운반하는데 무단으로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는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모란시장 내 살아 있는 개 진열과 도살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동불보호단체들은 "모란시장에서 버젓이 개 지육이 판매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성남시 모란시장 불법 개 사체 유통 적발 개요 ⓒ 동물권행동 카라

 
또 "개를 불법 도살해 그 사체를 운반하고 인계한 자들을 엄중 처벌하고 경기도와 성남시가 관리소홀을 책임지고 관련자 문책 및 동물학대 온상인 모란 개시장을 완전 폐쇄해야 한다. 보조금으로 불법행위가 지속됨에도 방치한 경기도는 보조금은 전액 환수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축산혁신협동조합을 해체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정부와 국회에 대해서도 동물학대 금지와 공중보건을 위해 당장 개식용 종식 법제화에 나서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동물권행동 카라와 유엄빠는 지난달 31일 개 사체 운반 관련지들을 동물보호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등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

이영일 기자  ngo2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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