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문턱 9천여명 'SOS 생명의전화'에 발길 돌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12년간 상담 빅데이터 분석 결과 공개 이영일 기자l승인2023.08.21 12:5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 ⓒ 생명보험재단

한강변 교량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가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9492명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아래 생명보험재단)이 2011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년간 'SOS생명의전화' 상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2년간 총 9492건의 자살위기상담이 진행됐고 이중 투신 직전의 자살 위기자를 구조한 건수는 2103명에 달했다.

'SOS생명의전화'는 한강 교량에 설치된 긴급 상담 전화기다. 생명보험재단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20개 교량에 총 75대의 'SOS생명의전화'를 설치했다. 자살을 고민 또는 시도하는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한국생명의전화와 함께 365일 24시간 전화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상담도중 긴급상황이 감지되면 119구조대, 경찰과 연계해 생명 구조 작업을 진행하며 상담과 구조가 동시에 이뤄지는 종합 자살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지난해 'SOS생명의전화'와 소방-경찰 Hot Line 연계를 통한 자살시도자 구조율은 99.6%에 이른다고 생명보험재단은 밝혔다.

12년째 한강 교량 위 자살 위기자 손 잡아준 'SOS생명의전화'
 

▲ 빅데이터로 보는 생명보험재단 ‘SOS생명의전화’ 인포그래픽. ⓒ 생명보험재단

 
"열심히 취업 준비 중인데 취직이 너무 힘들어요.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저 혼자 서울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지내고 있는데 생활비도 감당할 수가 없어요."

"구직을 위해 서울로 왔지만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직장을 잃고 살기가 쉽지 않네요. 신용이 좋지 않아 대출받기도 어렵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너무 힘듭니다." (SOS 생명의 전화로 걸려온 실제 자살위기 상담전화 내용) 


'SOS생명의전화' 이용자 성별은 남성이 5404명(57%)으로 여성 3411명(36%)에 비해 1993명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075명(32.4%), 10대 2642명(27.8%), 30대 616명(6.5%) 순으로 나타났는데 10대와 20대의 이용자가 전체 60%를 차지했다.

상담 유형의 경우 친구 및 이성, 직장생활 등 사회적 관계 맺기에 어려움이 있는 대인관계·적응 관련 상담이 2399건(20.2%)으로 가장 많았다. 진로 및 학업 관련 고민 2185건(18.4%), 무력감·고독 등 인생 관련 상담이 1845건(15.6%)으로 뒤를 이었다.

'SOS생명의전화'를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는 교량 내 인적이 드문 밤 9시부터 자정까지(2445건, 25.8%)였고 'SOS생명의전화'로 위기 상담 전화가 가장 많이 걸려 온 곳은 마포대교가 5609건(59.1%)으로 가장 높았다.

생명보험재단은 'SOS생명의전화'뿐 아니라 청소년·청년 등 연령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자살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1월 청소년 고민나눔 플랫폼 '힐링톡톡'을 오픈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곰돌이 아바타, 대학생 멘토와 함께 고민을 나누고 자신의 마음을 진단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17년 9월부터 SNS 기반 청소년 종합상담시스템 '다들어줄개'를 운영하며 전용 앱, 카카오톡 등으로 24시간 모바일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30세대를 위한 마음 치유 플랫폼 '플레이라이프'를 통해 청년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돕는 각종 콘텐츠 및 참여형 프로그램, 뉴스레터 등을 제공하며 생명존중 문화 확산 및 자살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영일 기자  ngo201@hanmail.net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영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여백
시민사회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288 서울특별시 구로구 새말로 93, 신도림태영타운상가2동 B105  |  대표전화 : 02-3143-4161  |  팩스 : 02-6737-1115  |   ingopress@ingopress.com
등록번호 : 서울 아 02638  |  등록일자 : 2013년 5월 8일  |  회장 : 이정우  |  발행인 : 설동본  |  편집인 : 강상헌  |  편집국장 : 양병철
후원계좌 : 국민은행 7788-01-04-375819 (시민사회신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설동본
Copyright © 2007 시민사회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