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총장 퇴진하라”

▲ (사진=민주노총부산본부)

7일 오후 3시 부산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에서 대학노조 동아대지부 파업투쟁 승리 민주노총부산본부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동아대지부는 사측과 11개월간 20차례나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동아대 이해우 총장은 상견례를 제외하고는 단 한 차례도 교섭에 나서지 않았으며, 8월 24일 단체협약을 해지했다. 이에 대학노조 동아대지부는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비민주적인 총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파업투쟁을 진행 중이다.

동아대지부 파업투쟁 승리 민주노총부산본부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노동조합 탄압의 주범인 총장과 재단법인 동아학숙의 부당함을 폭로하고 조합원들의 정당한 노동조건과 단체협약을 지켜내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민주노총부산본부 김재남 본부장은 “단체협약을 맺는다는 것은 노동조합의 대표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단체협약을 해지하는 것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탄압하겠다는 것이다. 동아대 단협해지가 철회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부산본부 전체 노동조합의 문제라고 판단하고 계속해서 동아대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노조 류시태 위원장이 동아대 지부 조합원들을 격려하고 대학노조 차원으로 힘찬 투쟁을 만들어가겠다고 결의 발언을 했다.

한편 문화노동자 지민주씨가 힘찬 노래공연으로 결의대회 참가자들의 투쟁열의를 높였다. 동아대 민주동문회 최지웅 사무국장과 서부산민주단체협의회 김진주씨는 동아대 졸업생으로 무대에 올라 힘찬 연대사를 진행했다. 바로 이어 연대 단체들의 투쟁기금 전달이 있었다.

대학노조 동아대지부 조홍률 지부장은 “지금까지 동아대 노동조합은 단 한 번도 파업을 한 적이 없었다. 박넝쿨 전지부장이라는 농부가 지난 6년 동안 열심히 밭을 갈았다. 그리고 조홍률이라는 농부가 뒤를 이어서 지금 씨를 뿌리고 있다. 이번에 뿌린 씨가 무럭무럭 자라서 밭이 되고 수확할 때쯤 되면 우리 노동조합은 앞으로 어떤 총장이 와도 우리 힘으로 맞서서 싸우고 당당히 요구할 것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농부 된 마음으로 한 발 한 발 첫걸음 떼는 마음으로 동아대학교 노동조합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기는 투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학노조 부경본부 이재동 본부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개악 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무능력한 총장을 동아대 역사에서 아주 지워버리겠다. 동네 구멍가게 주인 같은 이런 총장이 아니라, 진정한 민주대학의 총장을 세우는 그 길에 우리가 앞장서서 투쟁하겠다. 오늘 동아대지부는 동지들의 힘찬 연대에 힘을 얻었다. 동아대 총장의 노동조합 파괴 공작에 맞서 노동조합을 사수하고 파업 투쟁 승리를 위해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동아대 학내를 행진하면서 “비민주적 무능력한 총장은 퇴진하라. 노조파괴 중단하라 민주노조 사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동아대지부는 사측과의 교섭을 이어나가고 있고, 총장이 책임지고 모든 사태를 해결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