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 9백만명, 매년 기후재난·조혼 위험에 노출”

세이브더칠드런, 세계 여아의 날 맞아 '조혼' 실태 보고서 발표 이영일 기자l승인2023.10.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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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브더칠드런이 세계 여아의 날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 ‘폭풍의 중심에 선 여아들’ 보고서 표지와 보고서를 통해 기후 재난으로 인해 조혼이 증가함을 경고한 내용.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1일 세계 여아의 날을 맞아 글로벌 보고서 〈폭풍의 중심에 선 여아들(Girls at the centre of the storm)〉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여아의 생존권, 보호권, 학습권 등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조혼의 실태를 밝히는 한편, 기후 및 기아 위기로 위협받는 여아의 권리를 지키고, 조혼(아동 결혼)을 종식하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을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분석에 따르면, 매년 여아 9백만 명이 극단적인 기후 재난과 조혼의 위험에 놓였으며, 조혼의 3분의 2가 기후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2030년까지 여아의 60%에 가까운 9억 3천1백만 명이 홍수나 가뭄, 폭염과 같은 극단적인 기후 현상을 겪을 것이며, 이러한 기후변화는 기아 등 현존하는 위협 및 불평등과 더불어 조혼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약 2,990만명의 사춘기 여아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핫스팟 국가 10개국(방글라데시, 부르키나파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기니, 말라위, 말리, 모잠비크, 니제르, 남수단)에 살고 있다.

이 국가들은 여아의 조혼 위험성이 매우 높고, 매년 산불, 농작물 재해, 가뭄, 홍수, 폭염, 사이클론과 같은 극단적인 기후 현상을 겪고 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 증가율을 보이는 만큼, 이 수치는 2050년까지 3,99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위기의 영향이 조혼과 결합하면서 핫스팟 국가가 위치한 방글라데시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여아 권리에 비상이 걸렸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차드, 기니는 더 심각하고 빈번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에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갈등과 빈곤, 성 불평등, 기아 등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 조혼한 여아는 교육을 이어갈 가능성이 훨씬 낮으며, 신체적인 폭력과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되고, 어린 나이의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합병증에 더 취약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방글라데시 랑푸르 주에서 ‘방글라데시 전략형 모자보건시스템 강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혼과 빈곤으로 심화되는 모성 사망과 신생아 사망률 감소를 목표로, 조혼 및 청소년 임신의 위험성, 성평등과 자기 결정권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을 진행한다.

필수 의료 서비스망을 구축해 지원함으로써 모성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글라데시 정부와 협력해 국가 내 보건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의료 정보의 디지털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영일 기자  ngo2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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