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장 교통사고는 4건 중 1건은 사망자 발생

고속도로 복구공사 등 작업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일반 교통사고의 2.6배에 달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업장 교통사고는 2018년 28건, 2019년 29건, 2020년 36건, 2021년 41건, 2022년 65건, 2023년 7월 1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 (사진=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갑 최인호 국회의원)

작업장 교통사고는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불량구간 등의 복구공사를 시행하다가 발생하는 사고로 고속도로 차선을 통제한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상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문제는 작업장 교통사고의 경우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사망률이 일반 사고의 약 2.6배로 높다는 것이다. 최근 5년간 사망률을 비교해 보면 작업장 교통사고는 25.7%인데 반해, 일반 교통사고는 9.9%였다.

연도별로 보면 작업장 교통사고의 사망률은 2018년 14.3%, 2019년 48.3%, 2020년 27.8%, 2021년 29.3%, 2022년 15.4%, 2023년 7월 31.6%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최대 약 40%p까지 높았다.

사고원인으로는 졸음·주시태만 등 부주의가 218건 중 203건으로 전체의 93.1%를 차지하고 있었다.

도로공사는 작업장 교통사고 대책으로 작업보호차량의 충격흡수장치 등급을 강화하고, 차로안내차량, 위험 인지매트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작업장 교통사고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인호 의원은 “작업장 교통사고로 매년 평균 10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고 있고, 도로공사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2018년에 비해 지난해 약 2.5배가량 사고가 증가했다”며 “도로공사가 작업장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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