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린이 10명 중 4명 필요 영양소 공급 못받아"

국제월드비전, '아동 기아·영양실조' 글로벌 인식 조사보고서 발간 이영일 기자l승인2023.10.16 19:0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사진 제공=월드비전]

월드비전이 세계 식량의 날을 앞두고 ‘아동 기아와 영양실조’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8월부터 9월 한달 간 글로벌 조사전문기관인 입소스(Ipsos)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16개국에서 19세 이상 성인 14,1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4명(37%)의 보호자는 자녀가 하루 필요 영양소를 갖춘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지난 30일 동안의 상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보호자 21%는 자녀가 먹을 음식이 없어 굶주린 채 잠이 든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저소득 국가의 경우 이 비율이 38%에 달했다.

보호자의 약 절반(46%)은 가족의 식량을 구매할 자금 마련 방안을 걱정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저소득 국가에서는 그 비율이 77%로 더 높게 나타났다. 보호자의 30%는 다음 끼니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보호자 10명 중 6명(59%), 특히 저소득 국가의 보호자의 73%는 자녀의 굶주림과 영양실조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 또한 자녀가 굶주린 채 잠이 든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기아의 주요 원인으로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46%), ‘낮은 가계 소득’(39%), ‘정부의 기아 종식 노력 부족’(25%)을 꼽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발견한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아와 영양실조의 심각성은 알지만 그 영향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 5세 미만 아동의 사망 원인 중 무려 45%가 영양실조지만, 이를 가늠해보라는 질문에서 거의 절반(44%)의 응답자가 실제보다 매우 낮은 30% 미만일 것으로 추측했다. 게다가 전체 설문 참여자 46%는 해당 질문에 아예 답하지 못했는데, 이는 대부분이 이 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아동 기아와 영양실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가 개입해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직 33%만이 2030년까지 기아를 종식한다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가 달성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특히, 호주(17%), 캐나다(17%), 독일(16%), 일본(9%)에서 이런 비관적인 시각이 더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4분의 3(75%)은 정부가 자국 내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10명 중 7명(71%)은 정부가 아동 영양실조 종식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대부분은 아동 기아 종식을 위한 해법이 있다고 믿고 있다. 응답자 84%는 우리가 서로 나눈다면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얻을 만큼의 식량이 세상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89% 응답자들은 우리 모두가 글로벌 기아를 종식시킬 책임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국제월드비전 앤드류 몰리 총재는 "기아 문제는 전 세계적인 문제이며, 어느 한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억 명의 아동들이 치료 가능한 질병과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다. 세계 경제위기는 기아와 영양실조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는 전 세계 수백만 아동들이 직면하고 있는 걱정스러운 현실을 보여준다. 정부, 시민, 기업, NGO가 함께 노력한다면 기아와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는 우리 모두 기아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월드비전만의 노력으로는 기아 종식을 이룰 수 없다. 이에 월드비전은 이번 ‘세계 식량의 날’ 기점으로 글로벌 캠페인 ‘ENOUGH’를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아동 기아 문제가 더는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소망과 아동에게 필요한 충분한 식량과 영양이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전 세계월드비전이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 약 1조 3천5백억원(미화 1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되는 월드비전 식량 위기 대응 사업은 단일 NGO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전 세계 28개국 2천2백만 아동과 주민들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영일 기자  ngo201@hanmail.net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영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여백
시민사회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288 서울특별시 구로구 새말로 93, 신도림태영타운상가2동 B105  |  대표전화 : 02-3143-4161  |  팩스 : 02-6737-1115  |   ingopress@ingopress.com
등록번호 : 서울 아 02638  |  등록일자 : 2013년 5월 8일  |  회장 : 이정우  |  발행인 : 설동본  |  편집인 : 강상헌  |  편집국장 : 양병철
후원계좌 : 국민은행 7788-01-04-375819 (시민사회신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설동본
Copyright © 2007 시민사회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