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군포시청소년재단 직원이 10일 밤 새벽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군포시청소년재단

경기도 군포시의 한 청소년시설 직원이 10일 밤 새벽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군포시청소년재단(이하 청소년재단) 소속 청소년수련관 운영지원팀장인 백 모씨가 사망한 시각은 10일 목요일 새벽 12시 30분경.

군포시 대야동 반월호수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채 발견된 고인은 2004년 재단법인 청소년수련관 수영강사로 활동을 시작해 2012년 군포시문화재단으로 합병된 이후 일반직 직원으로 일해왔고 2020년 5월, 군포시청소년재단 출범이후에는 당동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을 역임, 지금은 청소년수련관 운영팀장으로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범죄 혐의점 없어 내사종결 방침, 고인의 죽음 원인은 오리무중

고인의 죽음을 둘러싸고 현재 그 배경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다만 최근 청소년수련관에 대한 경찰 제보가 있어 경찰이 청소년재단에 대해 내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재단 관계자 2명이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다음주에는 고인이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고인과 관련된 건은 아주 경미한 사항이다. 징계를 받아도 경징계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단에서도 사망 원인에 대해 백방으로 알아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알수가 없어 경찰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몇년간 내부 갈등 계속된 군포시청소년재단

청소년재단은 지난 2020년 군포문화재단에서 분리돼 군포청소년재단으로 승격한 이후 몇년동안 내부 갈등이 계속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재단의 한 직원이 인사문제로 자살충동을 호소한 일도 있었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쓰러져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된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재단은 지난해 11월, 비전 선포식을 갖고 동반성장 등 4개항의 핵심 가치를 발표했지만, 극단적 선택이 발생함에 따라 그 빛이 바리게 됐다.  

고인의 빈소는 한림대 평촌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영일 기자  ngo2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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