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몰이 멈춰라"...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즉각 휴전 촉구

가자지구 면적 20%인 '라파'에 전체 인구 80% 해당하는 180만명 사실상 감금 상태 이영일 기자l승인2024.02.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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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아래 세워진 피난민 텐트. ⓒ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아동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확실한 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사회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시작된 후부터 아동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제법과 아동의 생명권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많은 아동의 생명과 신체, 미래가 사라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것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180만명 사실상 감금. 이곳에 폭격 감행하는 이스라엘군

현재 가자지구 인구 절반 이상이 가자 남부지역 ‘라파’로 피신한 상태. 라파는 가자지구 총면적인 365 평방 킬로미터의 5분의 1도 안 되는 62 평방 킬로미터의 좁은 지역으로 이 곳에 아동 61만명을 포함해 이재민 180만명이 사실상 갇혀 있는 상태다. 이곳에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많은 가자지구 이재민들이 라파로 이동한 배경은 이스라엘의 피난 명령에 따른 것이라는데에 있다. 자기들이 이동하라고 강압한 상태에서 무차별 폭격을 감행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를 전쟁 범죄라는 입장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스라엘이 인도적인 국제구호마저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의 발표를 인용해 “국제구호 단체들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품의 위치를 이스라엘 당국에 제공했는데도 식량을 수송하던 국제구호 호송대가 이스라엘 해군의 공격을 받아 구호 요원 다수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은 전쟁범죄. 아동 61만명 생명 위태롭다"

그동안 국제사회의 원조가 라파 등 일부에만 한정된 면이 적지 않은데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가자지구내 다른 지역의 원조는 사실상 불가능한 지경.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월 중순, 33만 5천명에 달하는 5세 미만 아동의 영양실조와 굶주림의 위험이 심각하다는 경고를 발표한 바 있는데, 이제는 직접적 휴전을 촉구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국제 인도주의를 위반하거나 조장하는데 사용될 위험이 높은 무기, 부품, 탄약의 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제사회가 가능한 한 빨리 유엔 구호사업기구(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재개하고 확대할 것도 함께 촉구했다.

이영일 기자  ngo2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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