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철회를”

경실련, 정부의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개입 ‘안 돼’ 양병철 기자l승인2024.03.1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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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12일 “정부는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에 개입하지 말고,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22년 11월 국방부 청사에서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와 면담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지명했다. 이 지명으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으며,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해제로 공수처의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에 대한 상부의 개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실련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지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2023년 7월 해병대 채 모 상병은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폭우 중 실종자 수색 도중 사망했다. 사건 당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보고했고, 이종섭 전 장관도 해당 보고에 대해 결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후 이 전 장관이 입장을 바꿔 경찰에 사건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왜 이러한 태도 변화가 있었는지, 상부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경실련은 “수사가 개시된 사람을 한 나라의 대사로 지명하는 것은 국격과 위신을 실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공수처 수사에 차질을 일으키고 사법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가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을 철저히 밝힐 수 있도록 정부가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호주대사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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