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회칼 테러 협박, 황상무 수석 해임을”

시민단체, 윤 대통령은 회칼 테러 협박 황상무 수석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양병철 기자l승인2024.03.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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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인 회칼 테러’ 협박, 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을 해임하라”고 밝혔다.

▲ (사진=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기자회견문]

듣고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허벅지에 칼 두 방’을 운운하며 특정 언론사를 대놓고 협박하는 망발이 윤석열 대통령의 수석비서, 그것도 시민사회와 소통을 책무로 하는 시민사회 수석의 입에서 나왔다.

어제(14일)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출입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를 지목하며, 1988년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군 정보사 군인이 한 기자에게 자행한 회칼 테러를 언급했다.

대통령실이 국민의 안전과 공공복리를 도모하는 국가기관이 아니라, 어떠한 이견과 비판도 허용하지 않으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협박과 보복을 서슴지 않는 조폭집단을 연상시킨다.

며칠 전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조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장관을 호주 대사로 발령한 후 벌어진 언론의 비판과 논란에 “공수처와 야당‧좌파 언론이 결탁한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대통령이 의혹의 꼭지점에 있는 사안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하자, 황 수석이 행동대장을 자처하며 ‘칼 몇 방 맞을 각오하라’며 비판 언론을 협박하는 장면은 우리에게 익숙한 조폭 느와르 영화의 한 장면과 정확히 겹친다.

아시아의 민주주의 모범국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 언론표현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되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윤석열 정권 2년 만에 여기까지 와 버렸다. 공영방송과 공적 규제기구는 대통령과 사적 인연으로 얽힌 끄나풀들이 장악하고, 생명과 존중을 말하는 시민들의 입은 권력에 의해 틀어 막히고, 모든 언론은 망나니 칼 부리듯 하는 방송심의로 때려잡고, 급기야 마음에 안 드는 언론과 언론인에게는 대통령의 비서가 테러 협박을 공공연히 일삼는 나라가 돼 버렸다. 우리는 이를 ‘독재’라고 부른다.

국제사회의 인식도 다르지 않다. 최근 스웨덴의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규정했다. 대통령의 복심인 수석비서관의 언론인 테러 협박은 교과서에서나 보던 군사독재 시절의 국가폭력이 광범위하게 일상화된 한국 민주주의의 참담한 현실을 증명하며, 국제사회의 냉혹한 평가가 사실임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들으라.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을 부정하며, 회칼 테러 운운하며 협박의 범죄를 저지른 황상무를 즉각 해임하라. 마피아와 싸우던 검사들이 스스로 마피아가 되는 느와르 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검찰 공화국이라는 오명도 모자라 이제는 대통령실이 조폭적 행태의 본산이 된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해 국민과 언론인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

‘입틀막’도 모자라 회칼 테러 협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들며, 국민의 알 권리와 민주적 기본권을 압살하려는 언론탄압과 방송장악을 포기하라.
더 이상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

(2024년 3월 15일)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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