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에 빠진 농촌을 살리기 위해 지역농민-노동자-시민사회가 손을 잡았다.

김태용

고령군 농민회와 지역 노동ㆍ시민사회단체들이 손을 잡고 식량주권 지키기에 함께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경북 고령군 농민회와 지역의 일부 노동ㆍ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달 29일 결연식을 갖고 ▲국민의 건강한 먹거리 지키기 ▲한미FTA 및 농업 구조조정 저지 ▲노동자-농민의 굳건한 연대 ▲식량자급율 확보와 식량주권 지키기 ▲농산물 지역 직거래(로컬 푸드) 실현 등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농민-노동자 간의 유대감 강화를 위해 고령군 농민회원들이 대동공업 노동자들의 작업현장을 견학하는 한편 고령군 농민회에서 마련한 논300평과 밭300평에 노동조합 조합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가족들이 주말을 이용, 벼와 밭작물 키우는 농사체험을 연중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고령군 농민회에서는 농사체험장 부근 쌍림면 월막리에 사랑방을 마련하여 결연단체와 농민 회원들간의 교류와 친목 도모는 물론 우리 농업지키기 토론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결연을 맺은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추수된 고령지역 햅쌀을 구매하겠다는 ‘약정서’를 작성하고 고령군 농민회에서 올해 고령지역에서 생산된 햅쌀을 포장하여 판매함으로써 지역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들 단체들은 식량 주권 지키기 운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에는 노동자, 학생, 시민단체 등이 범국민적인 농활로 진행하고, 범사회적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이날 결연식 참가 단체들은 선언문 낭독을 통해 “농산물 시장개방 정책은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인한 농민생존권 위협뿐만 아니라, 미국쇠고기 사태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거대곡물자본의 이해에 따라 식량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식량주권 지키기를 위해 노동자와 농민이 깊고 튼튼한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도-농간 교류강화와 농산물 지역 직거래운동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연식에는 고령군 농민회와 금속노조 대동공업지회, 공무원노조 남구지부, 전교조 초등남부지회, 전교조 초등성서지회(노동조합), 성서학부모회,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앞산마을학교(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했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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