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9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계획의 철회를 정부에 촉구했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을 통해 낙동강에서만 퇴적토 4억2천만 입방미터를 준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4대강 전체 준설량인 5억4천만 입방미터의 80%로 지난 한해 낙동강 유역 21개 지자체가 채취한 골재량의 30배에 해당된다. 전문가와 시민사회활동가로 구성된 생명의 강 연구단의 지난 2월 조사 결과이다.

낙동강 하구부터 상류 내성천 합류지점까지 290km구간 15곳의 퇴적물 유기물함량을 조사한 결과 단 한 곳만이 미국환경청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들은 낙동강 퇴적물의 화학적산소요구량을 조사한 결과 41개 조사지점 중 성서와 구미공단천 등 3곳만 미국환경청 기준치를 초과한 최근 자료도 제시했다.

낙동강은 비교적 깨끗하고 수질개선을 위한 준설 필요성은 적다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는 이같은 여론을 수렴해 4대강 살리기 계획을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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