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는 신년사를 통해 “퇴행으로 점철된 지난해는 참으로 긴 한 해였다”며 “그럼에도 국민들의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로막는 강압적 통치방식이 위헌으로 결론났고, 가당찮은 구실로 해임됐던 전 정부의 인사들은 현 정부의 잘못으로 판결이 내려져 뒤늦게나마 명예를 되찾고, 촛불시민들에 대한 탄압도 부당하다는 판결이 이어지는 등의 상황과 함께 밑바닥에서부터 큰 변화의 힘이 힘있게 꿈틀거리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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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5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
이어 “2010년은 광역자치단체장을 비롯한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국민들이 직접 뽑는 지방선거가 있다”며 “격동의 근대사가 올 해 지방선거를 정점으로 새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성, 반인권성, 반환경성을 탓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시민이 배제된 정치가 커다란 저항없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파열구를 내고 좋은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시민정치운동의 재현을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새로운 일꾼들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서 호혜의 정치, 희망의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일을 시민참여정치의 원년인 올해 이뤄야 한다”며 “이는 정치로부터 배제되고 홀대받은 시민들이 다시 그 중심에 서고자 하는 일이므로 시민운동이 그 중심에 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제한된 주권이 아니라 온전한 시민주권시대를 위한 대장정에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하례회에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올 한해 여러 사안에 걸쳐 과거의 시행착오를 성찰하면서 힘껏 나아간다면 이명박 대통령에게 오히려 감사하며 성과를 이루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새로 단체 운영을 맡게 될 신임 박용신 환경정의 사무처장, 최준영 문화연대 사무처장, 김영홍 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의 새해 다짐이 영상편지를 통해 하례회에서 소개됐다.
이날 하례회에는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 박정숙 민노당 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송영호 창조한국당 대표 등 야당 관계자 및 최열 환경재단 대표, 황인성 소통과연대 위원장, 이부영 전 의원,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시민사회 인사 350여명이 참석했다.
설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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