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뜨거운 연대 보낸다”

환경운동연합은 기습 점거 농성에 앞서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4대강 공사현장 보에 오르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더 늦기 전에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대안 모색을 위한 사회적 기구와 국회 4대강 검증특위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연합 활동가들이지난 21일 이포보와 함안보를 기습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활동가들이 이포보에서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라는 펼침막을 보이고 있다. 환경연합

환경연합은 “국민으로서 비이성적이고 반생태적이며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4대강 사업의 강행을 맥없이 보고만 있을 수 없어 4대강 보에 올랐다”며 “시민사회와의 진정한 소통을 통한 4대강 사업의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구를 구성할 것”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어 환경연합은 “국민들이 6 ·2지방선거를 통해 4대강 사업 중단을 선택했다”고 강조하고 “그럼에도 정부의 4대강 사업 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또 “법정홍수기간임에도 홍수대비책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정부가 사업의 속도에만 혈안이 돼 급기야 함안보, 합천보가 수몰되고, 농경지가 침수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과 농민에게 돌아갔다”고 비난했다.

환경연합은 “오늘 보에 오른 것은 청와대, 정부, 국회와 국민에게 울림이 되어 국민 피해와 국가재정 낭비를 막고 4대강의 생명과 지역공동체,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우리의 제안에 화답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히고 “4대강 사업의 중단과 대안 모색을 위한 국민 기구가 탄생하고 시민사회와 종교인, 전문가들이 함께 대안을 만들 수 있을 때까지 강의 친구로, 지역민의 친구로 남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와함께 환경연합은 △이명박 대통령의 시민사회 소통을 통한 4대강 사업 대안 마련 기구 구성 △국회의 4대강 사업 검증 특위 구성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하고 ‘4대강 추진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국민에게 호소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와관련 성명을 내어, “생명과 평화를 지키려는 환경연합 활동가들의 행동에 뜨거운 연대의 뜻을 보낸다”고 밝히고, 민심을 거스르고 국가재정과 환경을 파탄내는 4대강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오죽하면 환경운동가들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또한 사법처리의 고통을 감수하고 그 곳에 올랐겠는가? 민심이 아무리 들끓어도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보여주어도 막무가내인 현 정권 때문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설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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