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한나라당·비민주당 진보대연합 당위 ‘이구동성’
전국시민·환경운동가대회서 정치개혁 집중논의 관심

진보진영의 민주정치 복원과 사회경제적 진보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진보대통합 또는 진보대연합 구도를 그리는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움직임이다. 2012년 ‘진보 대회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대안세력의 총집결이 절실히 요청된다는 것이다.

이필규 한국YMCA전국연맹

시민정치가 다양성을 띠고 본격화하고 있어 부목된다. 진보의 재구성이다. 지난 7일밤 YMCA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앞 동화면세점 옆 작은공원에 꾸려진 농성장에서 4대강 사업이 멈추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촛불을 밝혔다.

이러한 행보에 우선 ‘복지국가와 진보대통합을 위한 시민회의 준비위원회(이하 시민회의)’가 신호탄을 쐈다. 지난달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기인대회를 가진 시민회의는 제안문을 통해 “지금의 분열과 대립상태로 2012년을 맞이한다면, 진보는 분해·소멸될 것”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진보국가의 비전인 ‘21세기형 역동적 복지국가’를 이뤄낼 진보대통합정당의 결성을 추진하면서, 실현가능한 정책과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회의가 주장하는 ‘반한나라당·비민주당 진보대연합’은 시민사회 의견과 대체로 일치한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제정당과 시민사회가 새로운 진보 정당으로 결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원열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지난달 23일 시민회의 토론회에서 “아무런 준비 없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맞이한다면 민주당 중심의 단일 후보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며 진보대통합을 역설했다.

시민회의에는 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과 윤수경 평화를만드는여성회 대표, 손석춘 새사연 원장, 유시춘 6월항쟁기념회 사무총장, 이수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 등 시민사회와 정치권 인사 3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12월 창립대회가 목표다.

지난달 31일 출범한 ‘역동적 복지국가를 위한 시민정치포럼(이하 시민포럼)’ 은 역동적 복지국가의 담론과 정책을 공부하고, 풍부하고 실현가능한 국가비전으로 완성해 시민사회단체에서부터 확산시키려 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우리나라 정치지형이 바뀔 것이고 범야권 정치세력 모두 역동적 복지국가 정치의 적임자임을 알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시민포럼은 “한국사회는 복지국가를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보편주의 복지국가만이 나라가 나아갈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한다.

시민포럼에는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대표, 고세훈 고려대 교수, 문진영 서강대 교수, 최병모 전 민변회장, 고희범 전 <한겨레> 대표,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함께 시민사회 일각에선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제3지대에서 새로운 야당을 만드는 ‘제3지대 단일야권정당론’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오는 30일부터 3일 동안 경남 통영에서 ‘2010 전국시민·환경운동가대회’를 개최한다. 전국 시민운동가가 대거 참여하는 올해 대회에서는 정치개혁을 위한 시민운동의 역할과 11월 G20정상회의 대응 관련 주제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향후 시민운동과 진보재구성에 일대 전환점을 이뤄 탄력을 받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설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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