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연대위한 민주당 역할 강조
“삶의 문제에서 답을 찾는 노력 하겠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김문수(한나라당) 현 도지사에게 석패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정치행보를 재개했다. 지방선거 이후 4개월 만이다. 첫 행보지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다. 유 전 장관은 최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 원장을 맡아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6일, 대구대 특강을 앞두고 유 전 장관은 대구 시내 모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평화뉴스 유지웅기자

유 전 장관은 2012년 전권교체를 위해서는“투표지에 두 개의 이름만 올려야 한다"며 "야권의 연대·연합”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유 전 장관은“투표지에 두 개의 이름만 올려야 한다"며 "야권의 연대·연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여당이냐 야당이냐 그것만 선택할 수 있도록 투표지의 선택 설계를 해야 한다”며"투표지에 이름이 (여.야) 두 개만 있으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야권의 이름이 여러 개 있으면 무조건 진다"고 구체적으로 피력했다.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반 한나라당에 맞서는 야권 단일화만이 해답이라는 것이다.

유 전 장관은 “그동안 (야권이) 분열돼 있어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았지만, 6.2지방선거 이후 이제는 모여야 되지 않느냐 하는 것이 국민의 요구며 대중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이 (야권 단합을) 강제하고 있는 양상"이라고도 했다.

최근 문성근 씨가 추진하고 있는 '야권단일정당 100만 민란프로젝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야당을) 무리하게 합치면 안 하는 것만 못한 결과가 올 수 있다"며 "먼저 (제도권) 야당들의 연합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손학규 대표 체제로 바뀐 것에 대해 “(민주당이) 다른 야당보다는 지지를 많이 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민주당 단독으로 집권할 수 있을 만큼의 신뢰는 아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의 연대·연합이 필수적이고 공동의 정부를 세우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거듭 범야권 연대를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또 '야권의 연대·연합'과 '공동의 정부'에 대해 “공학적 작전이 아니라 국민적 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큰 당이 작은 당을 배려해야 하며 무엇보다 민주당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고 민주당의 역할론을 주문했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유 전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국가가 내게 해주기 바라는 것'에 대한 팔로워(Follower) 글을 받아보니 1500여 개의 글 중 대부분이 정의, 공정, 상식, 진실, 자긍심 등에 관한 고민이며 나머지는 보육문제와 대학등록금, 노후대책 등이었다"며 "이런 중대한 삶의 문제에서 답을 찾는다면 1%의 지지율만으로도 당당할 수 있지만, 아직 신뢰받기에는 부족한 게 많다“며 말을 아꼈다.

야당의 대선 주자로 확고하게 올라설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영업 비밀을 다 가르쳐 줄 수 있느냐”며 “젊은 층이 참여할 수 있는 휴대전화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하면 현재의 지지율보다는 좀 더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진태 국민참여당 대구시당위원장, 류성찬 경북도당위원장, 전영주 전국여성위원장, 김충환 최고위원, 김형락 영천시의원을 비롯 국민참여당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유 전 장관은 '청년에게 전하는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대구대에서 특강을 한 뒤, 부산으로 이동했다.
남효선 기자

남효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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