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리서치,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설문
유권자, ‘범야권단일후보 갈망’

2012년에 치러질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 44% 이상이 범야권단일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혀 범야권단일후보에 대한 국민적 갈망이 대세로 굳혀지고 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이계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현 시점 개헌’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8일, 여론조사기관인 동서리서치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에 따른 것이다.

동서리서치 측은 ‘내년 대선에서 범여권단일후보와 범야권단일후보 간의 양자대결로 치러지면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 범여권단일후보 37.3%, 범야권단일후보는 44.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범야권단일후보 지지율이 범여권단일후보보다 7.2%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사회신문

사진은 2008년 당시, 미쇠고기 수입 관련 촛불집회 모습

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33.4%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박근혜 지지율은 지난 달 조사 보다 2.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2위는 유시민(국민참여당) 전 장관이 9.5%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달보다 2.6%포인트 오른 결과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9%로 3위를, 이어 손학규 민주당대표(5.8%), 정동영 의원(5.4%), 이회창 대표(3.9%), 정몽준 의원(3.8%), 한명숙 전 총리(3.7%), 김문수 경기지사(3.6%) 순이었다.

범야권 단일후보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손학규 대표가 21.1%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유시민 전 장관(15.5%), 정동영 의원(11.3%), 한명숙 전 총리(8.1%), 김두관 경남지사(2.4%) 순으로 조사됐다.

범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개헌론과 관련,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은 60.7%, ‘필요하지 않다’는 20.9%, ‘잘 모르겠다’는 18.4%로 조사됐다.

또 개헌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금 개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은 35.1%에 그쳤고, ‘개헌의 필요성에 대서는 동의하지만 시기적으로 지금은 부적절하다’는 25.6%, ‘개헌이 전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개헌 이야기는 무의미하다’는 의견은 20.9%, ‘잘 모르겠다’는 18.4%로 조사됐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공감하고 있지만,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현 시점 개헌’을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리서치는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0.7%라고 밝혔다.
남효선 기자

남효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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