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합당, 민주통합당이 출범한 가운데 여성단체가 민주통합당 당헌당규에 여성할당 의무화가 미흡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여성단체들은 이에따라 민주통합당은 당헌에 지역구 선출직 30% 여성할당을 의무화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성단체들은 “그동안 새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과 시민정치운동의 도전을 품고 탄생한 민주통합당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 왔고, 민주통합당이 여성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새로운 성 평등 시민정당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수임기관 합동회의 당헌?당규 논의과정에도 적극적인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수임기구가 발표한 당헌과 정강에 담긴 성 평등 조항과 여성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의 내용이 크게 미흡한 점에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새로 구성된 임시지도부에서 조차 여성들의 요구가 충분히 관철되지 못한다면 우리 여성단체들은 민주통합당의 혁신 약속을 신뢰해야 할지의 여부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혁신’의 기치를 걸고 나선 민주통합당의 ‘성 평등’ 의지가 기존 민주당의 당개혁안이나 시민통합당의 정강정책 및 당헌에서 한 걸음도 더 나가지 못한 채 오히려 주춤주춤 물러서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모습은 새로운 정치를 고대하고 있는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하는 구태정치의 모습과 다름 아니다라는 지적이다.

여성단체들은 “시민들이 이번 통합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반복적인 선거시기 이합집산식 야권 통합에 그치는 것이 아닌 ‘혁신’을 약속했기 때문이고, 그 약속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절실함이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통합당은 더 이상 혁신을 요구하는 여성유권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진정으로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통합당이 당규에 ‘2012년 총선 지역구 선출직 여성공천 15% 이상 의무화’규정을 명시할 것과 역량 있고 참신한 여성후보를 발굴해 적극 공천하고, 반여성적 후보 공천 금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남효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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