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 의병장 난고(蘭皐) 남경훈(南慶薰) 기린 ‘口’자형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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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 의병장을 지낸 난고(蘭皐) 남경훈(南慶薰·1552-1612)을 위하여 그의 아들 안분당(安分堂) 남길(南佶·1595-1654)이 1624년(인조 2) 건립한 난고 종택.

경북 영덕군 영해면 원구리 소재 영양남씨 종가인 ‘난고종택(蘭皐宗宅)’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 제271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경북 영덕군 ‘영덕 영양남씨 난고종택(盈德 英陽南氏 蘭皐宗宅)’, 전남 장흥군 ‘장흥 신와고택(長興 新窩古宅)’, ‘장흥 오헌고택(長興 梧軒古宅)’ 등 3점의 고건축물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난고종택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을 지낸 난고(蘭皐) 남경훈(南慶薰·1552-1612)을 위하여 그의 아들 안분당(安分堂) 남길(南佶·1595-1654)이 1624년(인조 2) 건립한 정침(正寢)을 비롯하여 남경훈의 3대손인 남노명(南老明, 1642~1721)이 건립한 만취헌(晩翠軒), 불천위사당, 별묘, 난고정, 주사, 대문채 등 총 7동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정면 대문채에 들어서면 정면 5칸, 측면 6칸 규모의 ‘口’자형 정침과 대청인 만취헌(晩翠軒)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그 우측으로는 담장을 두른 사당과 별묘(別廟), 난고정(蘭皐亭) 및 주사가 자리 잡고 있다.

건축용도에 따른 가옥 배치법은 경북 내륙 북부지역과는 다른 경북 북동부지역 상류주택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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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난고종택은 종가의 역사를 400여 년간 기록한 ‘남종통기(南宗通記)’를 비롯한 각종 고문서와 제구 등을 보존·관리하고 있고, 제례행위, 가신신앙 등 무형 민속적 요소가 잘 유지·전승되어 영양남씨 종가로서의 역사성과 생활상을 간직하고 있다”며 “조선 시대 상류주택으로서 당시 사대부 생활상 등을 연구하는데 큰 가치가 있다”고 문화재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남종통기를 비롯 400여년간 전승되어 온 난고종가문서(蘭皐宗家文書)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48호로 지정되어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위탁 보관되고 있다.
남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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