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이하 지역본부)는 지난 13일 오후 일본 연합대판(오사카렌고) 방한사절단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양국의 노동현안을 공유하고 연대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지역본부와 일본 연합대판간의 정기국제교류에 따른 이번 한·일 간담회에는 연합대판 하시모토 토시키 부회장을 단장으로 타가 마사히코 부회장, 토쿠나가 시즈카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요시다 타쿠마 북대판지역협의회 부의장, 마즈마 켄이치 대판시지역협의회 사무국장을 비롯, 5명이 참석했다.

▲ (사진=한국노총부산지역본부)

지역본부에서는 지역본부 성영식 사무처장을 비롯해 문창수 조직본부장, 장규태 교육산업안전본부장, 전기우 비정규직지원센터 본부장, 조준만 조직본부장, 한용운 정책기획부장이 참석했다.

지역본부 성영식 사무처장은 환영사에 앞서 구마모토현 지진피해로 일본 전체가 우려와 슬픔에 빠진 점에 대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슬픔이 있지만 일본은 일어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이번 재해가 조속히 수습돼 일본 국민들이 하루 빨리 어려움과 슬픔을 극복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성 처장은 이어 지역본부를 방문한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표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의 교류를 통한 문화, 노동 등 제반 발전과 우호증진을 할 수 있는 기회로서 21세기 새로운 노동운동의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시모토 단장도 열렬히 환영해준 지역본부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작년 메르스로 인해 방한계획이 늦춰지게 됐지만 20여년간 교류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적으로 이어지는데 대해 무척이나 반갑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하시모토 단장은 노사정 탈퇴 이후 한국 노동계가 처해진 상황과 현재 일본 노정관계 또한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언급하고 양국 노동운동의 침체로 인해 양질의 일자리 및 근로조건 전반이 하락할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이를 위해 “이번 국제교류를 통한 양국 노동조합의 협력은 물론 연대증진과 더불어 노동자를 위한 대책방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사진=한국노총부산지역본부)

지역본부 조직과 주요활동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간담회는 양측 대표단별로 준비한 주제발표를 통해 양국 노동시장의 현 상황과 함께 실태를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합대판 측은 ‘일하는 것을 축으로 하는 안심사회를 실현하자’라는 주제를 통해 ▲일본의 고용·노동정세 ▲오사카 고용·노동정세 ▲연합대판 향후 2년간 운동역점 등에 설명했으며, 지역본부는 ‘노동시장 진단과 개혁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한국의 노동실태와 문제점, 앞으로의 나아가야 할 전망 등에 대해 살펴봤다.

주제발표 후 한·일 노동조합의 현안문제, 사회양극화 해결 방안, 비정규직 조직화 및 조직 확대 방안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양국은 특히 경기침체에 따른 청년고용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공감하고 심도 있는 토론과 함께 상호의견을 교환했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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