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악 원상복원하자"

시민단체, 국회 차원 특위 구성 제안 양병철 기자l승인2019.10.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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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제례악 원상복원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열렸다. 4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여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의 원상복원을 위한 발제와 토론회를 4시간 동안 진행했다.

최경환 국회의원의 관심과 지원 속에서 이번에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원회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 셈이다. 사회는 정이기 종묘제례악보존시민연대 감사가 맡았다.

종묘제례악보존시민연대 공동대표인 이창걸 박사의 대회사에 이어 최경환 의원의 인사말,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의 축사 등이 끝나고 이 명예교수의 사회로 본론인 발제를 시작했다.

▲ 28일 시민단체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종묘제례악 원상복원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이창걸 박사의 일제강점기 종묘제례악의 왜곡현황과 복원방안, 이정원 한중문화교류협회 사무총장의 종묘제례악 보태평지무(保太平之舞)의 현황-‘시용무보’를 중심으로-, 도기현 연세대 겸임교수의 현행종묘제례악 중 정대업지무(正大業之舞)의 문제점 -탁정(濯征)의 분석을 중심으로-의 논문을 각각 발표했다.

발제가 끝난 뒤 강태구 근대음악연구가, 김경희 인천무형문화재 10-나호, 작법무보존회 회장, 이석희 한국교육개발원 석좌연구위원, 채진원 경희대학교 연구교수가 준비해온 내용으로 토론을 맡았다.

세종대왕이 1447년에 직접 창제해 회례연(會禮宴)으로 사용하다가 세조 때(1464년) 종묘제례악을 정식 사용해 약 400여년간 종묘에서 가장 엄숙하며 장중하게 조종(祖宗)에 대한 제사를 지내 왔다.

1910년 대한제국의 국권을 일제에 강제로 찬탈당한 뒤 ‘이왕직아악부’라는 기구를 일제왕실과 조선총독부의 산하에 설치했다. 따라서 대한제국의 왕실의 위상은 급격하게 추락했으며, 고종황제가 설치했던 원구단도 일제에 의해 훼철당했다. 이왕직아악부는 조선총독부의 관리와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친일단체였다. 일제의 간교한 수법으로 종묘제례악은 교묘하게 변조 및 왜곡하게 된다.

1930년대 김영제 아악장이 ‘시용무보(時用舞譜)’라는 악보를 보고 자기 나름대로 복원해서 후학들에게 전승을 시켰다지만, 이 ‘시용무보(時用舞譜)’라는 책을 제대로 해독을 못한 상태에서 잘못 복원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처럼 의문투성이며 잘못된 이 악보(김기수의 법무보)를 갖고 현재까지 종묘제례악의 일무(佾舞)를 추고 있다. 1998년에 김용 선생(국립국악원 악사장 역임, 1980년 퇴직)이 종묘일무(宗廟佾舞)를 연구하다가 종묘일무의 악장가사가 일제에 의해 왜곡된 사실을 발견하고, 문제를 제기하자 국립국악원 측은 이를 비공식적으로 고쳤다.

그리고 현행 종묘제례악에 대하여 일제에 의해 왜곡되고 변질이 된 음악과 춤(佾舞)에 대해서는 보다 심도있는 구체적인 연구와 고증을 해야함이 옳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국악원 그리고 (사)종묘제례악보존회에서는 약 20년 전에 제기됐던 ‘종묘제례악의 왜곡문제와 복원에 대한 논의’, 나아가 2003년 김성호 국회의원의 ‘왜곡된 종묘제례악의 복원에 대한 질의’에 이어, 2005년 손봉숙 국회의원이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일제에 의해 왜곡된 종묘제례악 원형을 복원하며, 종묘제례악 복원위원회를 구성하라”는 제안과 요청사안을 15년이 다 되어도 문화재청과 국립국악원 측은 복원할 의지와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창걸 종묘제례악원상복원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국회 차원의 ‘종묘제례악원상복원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또 이정원 사무총장은 현행 종묘일무는 ‘시용무보(時用舞譜)’와는 전혀 다른 보태평지무(保太平之舞 : 선비춤)를 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다른 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도기현 연세대 겸임교수도 현재 국립국악원에서 추는 춤(佾舞)은 본래 ‘시용무보’와 다른 정대업지무(正大業之舞 : 무사 춤)를 추고 있음을 ‘탁정(濯征)’의 3번째 곡을 통해서 몸짓으로 설명했다.

이날 학술세미나 참석자들은 발제자들의 발표 내용, 그리고 토론자들의 질의 내용에 매우 관심이 높았으며, 종묘제례악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관련해 종묘제례악원상복원시민연대에서는 올해 5월에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합하여 시민연대를 창립했다.

특히 복원을 위한 서명작업을 시작하여 7월 31일까지 제1차 서명작업을 진행해 729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10월 3일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종묘제례악원상복원시민연대는 이처럼 종묘제례악의 원상복원을 위해 제2차 서명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회 차원에서 복원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발표했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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