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못잡고 국민 투기 부추기는 사전청약 중단을”

경실련 “강제수용땅 팔아 공기업·건설사 부당이득, 미래세대 투기 조장 중단해야” 양병철 기자l승인2021.07.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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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보유 건물만 분양하면 25평 1.5억에 가능하고 주변 집값도 떨어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집값 못잡고 전 국민 투기 부추기는 사전청약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특히 강제수용땅 팔아 공기업·건설사 부당이득, 미래세대 투기 조장을 중단해야 하며, 토지보유 건물만 분양하면 25평 1.5억에 가능하고 주변 집값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내일(16일)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이루어진다. 공개된 분양가는 전용59㎡ 기준 3.5억~7억으로 해당 지역의 토지수용비 등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비싸지만 주변 시세보다는 낮다. 때문에 언론에서는 ‘바늘구멍 사전청약’ 등 청약과열을 예상하고 있다. 사전청약제도는 조기에 내집마련 기회를 제공하여 무주택자들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고 집값 안정을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지금처럼 분양가는 원가보다 턱없이 비싸게 책정, 공기업과 건설사는 부당이득을 가져가고, 시세보다 낮아 막대한 시세차액 기대감으로 무주택자와 청년 등의 청약과열을 부추긴다면 사전청약이 도입될 이유가 전혀 없다. 이런 가운데 경실련은 “집값은 못잡고 공기업, 건설사, 국민적 투기만 조장하는 3기 신도시 개발, 사전청약을 즉각 중단할 것”을 15일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아파트값 폭등시키고 미래세대 약탈하는 3기 신도시 등 무분별한 개발정책 중단해야

문재인 정부 초기 한 채당 6억 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21년 6월에는 11억을 넘어섰다. 한 채당 5억 이상 올랐다. 2017년 12월 추진한 임대사업자 세제 및 대출특혜로 1.5억이 올랐고, 3기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한 2018년 9월 이후 3.5억이 상승했다. 3기 신도시 뿐 아니라 2020년 5월 공공재개발 활성화 등 수도권 연 25만호 공급, 2020년 8월 수도권 127만호 공급, 2021년 2월 수도권 60만호 공급 등 지속적으로 공급 확대책이 발표되어 왔지만 집값은 떨어지지 않고 상승했다.

새 아파트 분양가가 원가와 상관없이 매우 비싸 주변 집값을 자극한 결과다. 여기에 보수경제 언론 등의 로또청약 논란은 온 국민을 투기대열에 뛰어들게 하고 있다. 따라서 무주택서민의 주거안정과 집값 안정이 아닌 공기업, 건설사, 수분양자, 유주택자, 부동산부자 등에게만 막대한 부당이득을 안겨주는 3기 신도시, 공공재개발 등 투기 조장 공급책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부패한 LH 공사에게 국민이 부여한 강제수용·용도변경·독점개발 등 3대 특권을 맡긴다면 공기업·건설사·투기세력과 부동산부자 등을 위해 특권을 남용하고 미래세대를 약탈할 뿐이다.

바가지 분양가로 주변 집값 끌어올리고 투기 이득 조장하는 사전청약 당장 중단해야

3기 신도시는 올 상반기에 개발계획이 확정됐고, 지금까지 토지보상도 끝나지 않았다. 본 청약은 2023년으로 집값이 폭등한 문재인정부에서는 한 채도 공급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 홍남기 부총리, 전·현직 국토부 장관 등은 사전청약을 통해 무주택서민들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를 조기에 제공하고 투기과열을 막아 집값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새 아파트값이 비싸게 공급되면 기존 집값을 자극할 뿐이다. 정부는 시세의 6~80%라고 강조했지만 취임이후 2배 가까이 비정상적으로 오른 집값을 감안하면 무주택자들에게는 턱없이 비싸다. 반면 비싸도 시세차액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투기심리를 조장한다. 위례 사전청약 분양가는 전용 55㎡가 5.8억이다.

하지만 2018년 12월에는 동일평형 분양가가 4.4억에 분양됐다. 2년도 안 됐는데 동일지구의 동일평형 분양가가 1억넘게 상승했고, 이는 모두 공기업과 건설사의 부당이득이다. 정부가 시세를 잔뜩 올려놓고 원가보다는 비싸고 시세보다 낮게 분양하며, 공기업·건설사는 부당이득을 챙기고, 수많은 무주택서민과 청년들을 투기대열에 뛰어들게 하고 있다.

정말 집값 잡고 무주택서민 위한다면 서울의료원 부지 등 국공유지 개발, 건물만 분양해야

언론에 보도된 신도시 토지수용가는 내곡 평당 270만원, 광명 평당 100만원 등이다. 택지조성비용과 아파트 건축비 등을 투입하면 1천만원대에 공급 가능하다. 건물만 분양하면 평당 600만원, 25평 1.5억에도 공급 가능하다. 여기에 대출 지원해주면 소득이 낮은 무주택자들도 내집 마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토지는 팔지 않기 때문에 주변 집값과의 시세차액으로 인한 부당이득도 발생하기 어렵다.

오히려 공공이 토지자산을 보유하면 자산이 증가하여 재정건전성도 높아진다. 현재 성남복정1, 위례, 의왕청계 등의 주변 시세는 아파트 평당 4~5000만원 정도로 이를 고려하면 개발이후 토지자산은 수조원으로 증가, 분양했을때보다 더 많은 이익을 공공이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분양방식으로 다 팔아버리면 공기업, 건설사, 수분양자에게만 막대한 부당이득을 안겨줄 뿐이다.

경실련 조사결과 사전청약 분양가는 적정분양가의 2배 수준으로 부풀려져 있어 수천억의 이익을 공기업과 건설사가 가져가고 수분양자들의 시세차액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를 팔지 않고 건물만 분양하면 공공은 자산이 증가하고, 저렴한 주택이 꾸준히 시장에 공급되어 서민들의 내집 마련도 가능하고 집값 거품도 제거된다.

경실련은 “대통령은 취임이전 수준으로 집값을 되돌려 놓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 집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분양가를 부풀려 부당이득만 조장하는 3기 신도시, 공공재개발 등의 무분별한 공급 확대책이 전 국민을 투기대열에 뛰어들게 하며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도권 과밀이 집값을 끌어올린다며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면서 정작 수도권에 187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되며, 세종시와 수도권 모두 집값만 끌어올리겠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청와대와 국회는 투기 조장 공급 확대책을 전면 중단하고 땅장사·집장사 중심의 고장난 공급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공은 건물분양 1억대 아파트를 공급하고 민간은 강력한 분양가상한제로 거품 없는 아파트가 공급될 때 집값 잡고 서민들의 내집 마련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하고 “국민이 부여한 3대 특권을 국민을 위해 쓸 때 집값도 안정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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