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놈, 희한한놈, 이재명"

강상헌 논설주간l승인2022.03.0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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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놈 이재명'

김만배 씨가 이재명 시장을 욕하며 외마디로 표현한 이재명 후보의 정체입니다.

화천대유에 성남도시개발공사 운영비를 부담시켰고, 대장동 땅값 오르니 터널과 공원조성 비용까지 부담시켰답니다. 이재명이 말입니다. 성남시가 돈 한 푼 안 쓰고 코풀었다고 했습니다.

“이제 또 땅 값 올라가니까,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저류지에…” (김민배)

- 계속 부대조건이 붙는 거야? (신학림)

"응, 내가 욕을 많이 했지. O같은 새끼, OO놈, 공산당 같은 새끼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김만배)

그러면서 "이재명은 난놈이야."라고 했답니다. 김만배가 욕했다고 우리도 이재명을 욕해야 합니까? 

오랜 친구 중에 소위 ‘조직’의 우두머리가 있습니다. 차도 마시고 소주도 나누는 사이입니다.

“형님, 그런데요, 이재명은 진짜 희한한 놈이에요. 저놈들에게 왕창 뜯어내고도 지는 안 먹어요. 그러고는 계속 저놈들을 달달 볶아요. 실은 저놈들과 우리 몫이 망가지는 거지요. 거기까지만 (얘기) 할께요...”

석 달쯤 전 얘기, 이제 수수께끼 풀렸습니다. 다들 욕해도, 기자인 ‘형님’만은 재명이를 제대로 보라고 합디다. 동생뻘 재명이를 실은 경탄하며 존경하고, 한편 무서워하기도 하더군요. 그 심정의 ‘나름의 순수성’을 읽으시지요. 그의 말이 핵심(核心)입니다.

늙은 기자인 ‘형님’은 그의 말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김만배 씨와 얘기한 이 내용을 늦게나마 알린 신학림 기자(신학림은 우리끼리는 여전히 ‘기자’입니다)와도 오래 여러 일을 하면서 믿는 바가 있습니다. 최소한 그의 말이 제 이익이 아닌, 세상의 또 여러분의 이익을 위한 것임을 압니다. 

우리 신 기자, 뻥은 쎄도 술은 약합니다. 담에 이 선배가 술 한 잔 사야겠습니다. 친구들에게 보내는 이 글, 의미 있는 신 기자의 일에 의미롭게 응답하는 것입니다. 

요즘 언론은 이런 얘기 안 써요. 왜 그런지는 친구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늙은 기자는 늘 그래서 면목이 없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글 실을 지면도 없습니다. 

사신(私信)의 모양으로 이 내용 전하는 까닭입니다. 이런 얘기 말고, 이제는 다른 재미난 얘기를 하고 싶군요. 그리 되리라 믿습니다.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쓰고, 바로 여러분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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