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반대 평화’ 목소리 높인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시민사회, 뉴욕·워싱턴 방문 양병철 기자l승인2023.10.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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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정부에 20만명 서명 전달 예정

다시 ‘전쟁’과 ‘평화’의 기로에 서 있는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 전 세계 시민들의 목소리 널리 알릴 것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78차 유엔 총회 1위원회(First Committee, 군축 및 국제안보 관련 의제를 다루는 위원회) 시기에 맞춰, 3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모은 20만명이 넘는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 서명(Korea Peace Appeal)’과 글로벌 시민평화운동의 결과를 유엔 사무총장과 한국전쟁 관련국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다시 ‘전쟁’과 ‘평화’의 기로에 서 있는 정전 70년의 한반도의 상황을 널리 알리고, ‘지금, 평화’를 원하는 전 세계 시민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 (사진=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년이다. 불안한 휴전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다시 유례없는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규모 한미·한미일 연합군사훈련,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강 대 강 대치의 악순환 속에 언제 무력 충돌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위태로운 상황이다. 한·미·일 대 북·중·러,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대결 구도도 심화되고 있다. 한반도의 휴전선을 전선으로 하는 분쟁과 갈등의 구조가 고착될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충돌을 예방할 현실적인 대책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무력시위는 악순환을 심화할 뿐,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 이 위기는 지난 2018년 평화의 길을 연 남북·북미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신뢰가 무너진 결과이다. 북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에도 한미는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의 상응 조치를 외면하고 사실상 선 핵 폐기를 요구해 왔다.

실패한 해법을 반복하지 말고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힘에 의한 평화’는 불가능하다. 관련국들은 모든 군사 행동을 멈추고 다시 대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의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반도 전쟁 위기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무력 충돌 예방과 대화 여건 조성을 위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한반도 종전과 평화에 대한 전 세계 시민사회와 종교계의 강력한 지지, 헌신적인 활동을 유엔과 각국 정부에 널리 알리고자 함이다.

서명 전달에 앞서 첫 일정으로 뉴욕에서 다시 한 번 ‘전쟁 반대 평화’의 목소리를 높인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9월 30일 오후 2시부터 미국 뉴욕 현지에서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 대행진 : 70 Years is Enough. Korea Peace Rally & March in NYC>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엔본부 인근 함마슐드 광장에서 집회를 시작하여 다양한 참여자들의 발언, 어린이 편지 낭독, 풍물 공연, 함께 부르는 노래, 한반도 깃발에 평화의 메시지 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후 참여자들은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 “전쟁을 끝내고, 지금 평화로!”, “한미·한미일 연합군사훈련 중단!”, “70 years is enough, End the Korean War!”, “Armistice to Peace!”, “Stop US·ROK·Japan Trilateral Military Exercise!”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수막, 피켓, 풍선,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한반도 깃발 등을 들고 랠프 번치 공원까지 행진한다.

이번 집회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을 비롯,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한인 동포 단체, 종교계, 미국 평화단체, 국제 평화단체들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함께 준비하고 있다. 한국 대표단은 비행기를 타고, 국제 평화단체 피스보트(Peace Boat) 크루즈 탑승객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그리고 미국 전역의 한인 동포들과 평화를 원하는 시민들은 버스를 타고 이번 집회 참여를 위해 뉴욕으로 모일 예정이다.

더불어 <꽃들에게 희망을> 저자 트리나 폴러스, 미국 최대 평화운동 단체인 <Peace Action> 뉴욕주 대표이자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인 짐 앤더슨, 미국 연합감리교회 중국계 교인들도 집회에 함께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당일 집회는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Youtube 채널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어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은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대표부에 서명 전달과 미팅, 유엔 총회 1위원회 NGO 사이드 이벤트, 미국 국무부와 상·하원 의원 면담, 동포 간담회와 시민사회 워크숍 등 다양한 일정을 연달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전쟁 당사국, 참전국 정부의 유엔 대표부, 미국 정부와 의회 등을 다양하게 만나 한반도 위기의 심각성과 현 정세에 대한 시민사회의 의견을 상세하게 알리고, 무력 충돌 예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하며, ‘평화 우선 접근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특히 10월 8일 오후 3시,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서도 ‘한반도 평화 집회 Korea Peace Rally’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한국전쟁 발발 70년이었던 2020년부터 3년 동안 ▲적대를 멈추고 남북·북미 관계를 개선합시다.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합시다.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만듭시다. ▲제재와 군사 위협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해결합시다.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하고 한반도·아시아 평화공존 실현합시다. ▲군비 경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시민 안전과 환경을 위해 투자합시다.라는 요구사항에 대한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 서명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20만명 이상이 온·오프라인 서명에 동참했다.

이와 함께 정치권, 종교계, 학계, 문화예술계 등 국내외 다양한 인사들의 지지선언도 이끌어냈다. 시민사회의 평화행동에 응답하고 공명한 목소리들이 연달아 이어졌다. 접경지역 경기도, 강원도, 인천시, 수도 서울시, 전라북도 등 전국 각지 지방의회에서 종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되거나, 의원들과 지자체장 약 500명이 서명이 동참했다. 한국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모으고, 「정전협정 70주년, 한반도 평화 구축 촉구 결의안」 발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달라이 라마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에 지지를 보내왔으며,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리마 보위, 시린 에바디, 시타우왁쿨 카르만)과 수상 단체(핵무기철폐국제캠페인 ICAN,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 IPPNW, 퍼그워시 회의) 대표들, 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토마스 퀸타나 등도 서명에 동참한 바 있다.

올해는 정전 70년을 맞아 6~8월 전 세계 400곳 동시 평화행동 (국내 17개 광역, 130개 시군구, 265개 행동 / 해외 12개국, 73개 도시, 151개 행동)을 펼쳐 평화의 목소리를 하나로 연결했다. 또 평화행진과 집회, 토론회와 심포지엄,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촉구 활동, 온라인 액션과 각종 한·영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 문제를 환기하고, 적대 관계 개선과 평화협정 체결이 한반도 갈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에는 750여개 국내 시민사회·종교 단체, 7대 종단, 80여개 국제 파트너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한 가장 크고 넓은 전 세계 네트워크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서명운동,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욱 크고 신나게 울려 퍼지도록 하는 확성기이자 네트워크의 네트워크가 되고자 노력해 왔다. 이 오래된 전쟁을 끝내고 휴전을 평화로 바꾸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자, 또 책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미국을 방문할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에는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4.9 통일평화재단 등이 후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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